나는 척수염 환자다 (26)

그래도 괴로운 거 맞다.

by 김춘영

생각해 보니 괴로운 것이 맞다.

몸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회복이 걸을 때처럼 극적이지 않아...

회복이 되고 있는 건지 아닌지 헷갈릴 때 초긍정과 낙천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초조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 처방은 힘을 주는 찬송 듣기 기도하기.. 기도가 안될 때는 기도를 들으면서 따라 해 본다.

하루의 시작은 자는 동안 경직된 몸을 푸는 스트레칭이다.

허리에 좋다는 여러 가지 동작들을 힘이 되는 만큼 하고 혈당을 재고 혈압을 잰다.

남편이 아침 먹자고 하면 나가서 아침 먹고...

설거지는 오빠가.. 오빠가 없을 땐 내가 한다.

청소는 내가 한다.

그저 설렁설렁

좌욕과 족욕을 동시에 하고 전동롤러로 허벅지를 풀어준다.

동서가 자기도 발이 화끈거려서 발마사지기를 사서 사용했는데 좋더라면서 하나 사서 보냈다.

발마사지를 하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오전이 다간다.

그리고 영화도 보다가 밖으로 운동 나가고...

그러고 보니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 종일 재활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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