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거나 말거나
2025년이 끝났다.
오늘부터 2026년
오늘은 1월 1일
나는 여전히 척수염이란 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병을 얻은 걸까
병에 걸린 걸까
병이 생긴 걸까
회복은 더디고
괴롭고 힘들다
그래도 감사하자 잘 걷잖아.
감각이 살아나고 있기는 한 건가
여전히 찬물은 통감으로 나타나고
배변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로 가는 도중 소변의 반은 다 흘러버린다.
화장실까지 10걸음이면 되는데.....
정형외과 물리치료실에 서 배운 케겔운동과 스트레칭과 체조를 열심히 하고 있다.
대변도 어느 날에 한 번만 보게 되어 좋아지고 있는 건가 하면 그다음 날은 다시 세 번 다섯 번으로...
재활의학과 선생님께서 비뇨기과에 가보겠느냐 하셔서 감각이 다 돌아와도 해결 안 되면 그때 가보겠다고 했다.
요실금팬티 한 박스에 80개 들어있는데 주문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언제 원래대로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허리 아픈 건 덜 해졌는데 엉덩이가 속속들이 아프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누웠다가 일어날 때마다 아프니 움직이는 것이 겁나다.
그렇다고 누워 있을 수만도 없고 나는 많이 걸어야 한다는데....
병이 생겼을 때부터 아팠는데 모르다가 통감을 느끼게 되어 아픈 걸 알게 된 걸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헤매다가 뒤엉킨다.
의사 선생님도 달리 치료방법이 없는 건지 좀 두고 보자고 하신다.
다행히 엉덩이가 아픈 것은 격통은 아니다.
챗봇한테 물으니 척수염 회복기의 환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란다
몇 가지 스트레칭을 해보란다.
브릿지 데드버그 버드독 같은..
챗봇이 참 똑똑하다.
내 증상들을 알려주니 일일 루틴까지 만들어준다.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하던 것 퇴원하면 계속해야 한다고 하던 것들과 거의 일치한다.
병원에서보다 더 상세하게 알려주니 허 참 기가 막힌다.
어쨌든 회복기에 겪게 되는 증상이라니 일단 안심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