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혜의 요새에 들었던 은둔의 나라 가야 기문국 그곳은 지리산 고원의 자연환경이 나라를 둘러쌌다 먹고사는 것이 그 속에서 나왔으리라
1500년 전 그때의 생활 유전자가 부활했다 며칠 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발굴 유물들 속에서 그것들이 상당하게 보인 것이다
곰, 너구리, 자라, 두루미, 말 그리고 알 수 없는 몇 종류의 동물 뼈들과 생활도구들이 그것이었다
생활도구는 그 시대 사람들의 유전자다 그 속에 나라도 들어 있고 그 속에 사람들의 일상도 들어 있으니 그렇다
높은 산속에 성을 쌓고 집수정을 내고 그 속에 들어 전쟁을 할 때 먹고사는 생활도구는 대부분 성안에서 자급자족해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철도구 부산물, 엉성한 토기, 말털을 빗어주었을 나무 빗, 불을 만들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불활 막대, 거기에 다양한 동물뼈 같은 유물의 유전자 정보가 그것의 답으로 보이니 말이다
오래된 것의 문을 여는 데에는 지금과 이어지는 끈을 잡아당기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이 없다 오래전 이곳 지방 구전자원 조사할 때 할아버지의 말씀도 그 끈이다
"옛날 옛날 우리 조상들은 전쟁 때 장군 박그럭은 옻물을 칠해갔고 맹글어 썼대 검읕태태 헌 박그럭이 조상 나라님들의 영혼을 불러 전쟁에서 병사들이 용감허게 해준당마" 그 옻칠 그릇도 유물 속에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