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소금길 염두고도 탐방기

지리산 벽소령 염두 주막

by 김용근

지리산 소금길에서 만난 주모 없는 벽소령 염두주막 이야기

지리산 소금길 벽소령 소금 샘에서 나온 주막 이야기는 이렇다

지리산 소금길 염두고도에는 "지리산 네발 달린 짐승은 벽소령 소금물 안 먹고사는 놈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리산 소금길 고개 벽소령은 소금 지게와 콩 지게가 쉬어 가는 곳이다

가야 기문국 지금의 남원 아영 두락에서 출발한 콩 지게와 하동 화개에서 출발한 소금 지게가 도착한 곳은 큰 고개 지리산 벽소령이다

소금 지게와 콩 지게를 벽소령 고갯마루에 내려놓고 쉬어가던 사람들은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고 주먹밥으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 그래서 소금장수들은 벽소령 고개를 주모 없는 염두주막이라고 불렀다

오랜 세월 동안 소금 지게가 놓였던 벽소령 고갯마루에는 소금 지게에서 흘러내린 간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고이다가 빗물을 타고 한 곳으로 모여 소금 샘을 내었다

지리산에 사는 네발 달린 짐승들은 염분 보충을 위해 그 소금 샘에서 나는 소금 냄새를 맡고 벽소령 소금 샘으로 모여들었다

벽소령 소금 샘의 주인은 호랑이였다
그 누구도 넘나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벽소령 호랑이는 벽소령 고갯길을 소금과 콩 지게꾼들에게 내어주고 대신 소금 샘의 주인이 되었다

벽소령을 안전하게 지나게 된 사람들은 호랑제를 지냈다

매월 보름날 소금과 콩을 지고 벽소령을 지나게 될 때 솔가지와 숯을 소금 샘 앞에 차리고 그 위에 황토에 섞은 소금을 올린 후 호랑 신에게 제를 올려 무사안전을 기원했다
벽소령 호랑제는 그렇게 생겨났고 그들만의 숨겨진 이야기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지리산 호랑이가 인월 덕두봉에서 일본 포수에게 사살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벽소령 소금 지게꾼의 할머니는 벽소령을 향해 식음을 전폐하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지리산 소금길 염두고도는 자연공동체 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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