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간 기행

잘 살고 있소? 그 안부 밖에 물어 줄게 없소!

by 김용근

잘 살고 있소? 그 안부 밖에 물어 줄게 없소!

김용근
잘살고 있소?
안부 전하오!
이젠 무소식도 그냥 둘수 없잖소
이놈의 휴대폰이 몸에 붙어 사니 말이오

저 별나라 감방 간수쯤 되던
코로나19란 놈이 지 나라에서
뇌물쳐먹다 들켰는지
간통하다 들켰는지
우리별로 도망와서 간수질 해싸니
방에 일터에 갇혀 살고 있소

봄이면 내 사진기에 얼굴 내밀라고
화장하고 기달리던 놈들도
인자 내가 이세상 사람이 아닌걸로 알고
기달리지 않을 것이요
작년 가을에 본개로
도토리 물어가다 놀래던 다람쥐도
사람을 잊었능가 나를 멀뚱멀뚱 허게
외계인 취급허드란 말이오

그렇다고 마음까지 갇혀 지낼수는 없잖소
이렇게 휴대폰질이라도 해서
코로나19 그 자식몰래 소식이라도 전합시다
나 잘살고 있소
그렇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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