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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근 May 16. 2021

문화대간 기행

꽃이 왜 예쁜 거지?

꽃이 왜 예쁜 거지?
                                                            김용근

나는 꽃이 왜 예쁜지 모른다

꽃을 만날 때마다  "하늘 아래 사는 사람은 똑같다"는 증거 하나의 안도를 받을 뿐이다
누구나 꽃이 예쁘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꽃을 보는 순간 찰나적으로 예쁜 것을 감지하는 세포가 일등으로 나선다
그것을 앞세워 예쁘다고 할 뿐이다
그렇다고 설마 꽃이 그 정도일 수는 없다는 것 또한 나의 자신만만함이다

꽃주머니를 달고 아들딸을 낳고 또 우리들처럼 어버이가 되는 사람 흉내를 내서인가?
저도 예쁜지 모른 꽃이 내게 꽃이듯 내 색깔도 꽃에게 꽃 이리라

나에게 들어 사는 "꽃이 예쁜 답"은 호박꽃처럼 꽃값 못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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