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소금길 염두고도 탐방
지리산 소금길 낭패 고개 이야기
지리산 소금길에 낭패 고개가 있다
지금의 벽소령 오름목인 깔딱 고개의 오래된 이름이 낭패 고개이고 그 고개의 사연은 소금 짐꾼들에게서 나왔다
낭패란 말의 사전 정의는 이렇다
랑(狼)은 앞다리가 길며 뒷다리가 짧고 패(狽)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긴 짐승을 말한다고 한다 그 두 짐승이 나란히 걷다가 서로 떨어지면 넘어지게 되므로 당황함을 나타내는 말로 쓰고 도중에 실패하는 것,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몹시 딱한 형편을 의미한다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지리산 소금길 분수령은 벽소령이다
운봉고원 사람들의 콩과 하동 사람들의 소금을 맞바꾼 염두꾼들은 벽소령에서 다시 각자의 소금과 콩을 지고 하동과 운봉고원으로 되돌아 갔다
소금 짐을 지고 벽소령을 내려오면 수시로 소나기를 만나게 된다
남쪽의 하동에서 불어 올라온 따뜻한 바람과 마천골에서 불어 오른 찬 공기가 벽소령을 지나는 구름을 만나면 소나기가 되어 쏟아졌다
소금 짐꾼들이 이 길목을 지날 때 소나기를 만나면 낭패를 봤다
소금에 물이 들면 무거워지기도 하고 녹아내려 품질이 나빠지기 때문이었다
소금 짐꾼들은 그 고개를 낭패 고개라고 불렀고 낭패 고개는 그렇게 생겨났다
이름에 천년 세월이 든 낭패 고갯길 그 길을 선조는 유람했고 우리는 등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