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 비무장지대 농촌문화

귀농 귀촌은 농촌의 삼합에 드는 일

by 김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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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마을, 사람, 토지의 삼합에 사람이 들어사는 터전이다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자신의 궁합에 맞지 않으면 공동체의 변방에서 뱅뱅살이를 해야 하는 것이 농촌 살이었다

농사를 짓던지, 직장을 다니던지, 가게를 하던지 마을 공동체에 들어 살아야 하는 농촌생활은 반드시 마을, 사람, 토지의 삼합과 자신이 이어져 있다
그 삼합에 들어 사는 사람들의 모둠을 공동체라고 한다

농촌의 삼합 중 토지는 가장 앞선 궁합 체다
자신의 선택 기운을 받은 토지가 평생 내어준 지기를 받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논밭이든 집터이든지 말이다
그래서 선조들은 새롭게 살아갈 마을이나 사람은 사람이 소개를 해주어도 토지는 자신이 발품 팔아 선택해왔다

집터도 농사 땅도 그렇게 구해지면 토지는 자식이었다
터를 내어준 그 은혜는 마을 공동체에 잘 들어 사람 노릇 하며 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새로 맞이한 논밭과 집터 한곁에 조상에게서 이어온 간장을 까끔 단지에 담아 묻었다
그러니 늘 행동에 조심하고 언행도 살펴서 마을 공동체에 누가 되지 않은 생을 살았다

집터와 논밭을 팔 사람도 마을에서 같이 살 적합한 사람인지를 잘 살펴서 땅을 내어주었다
마을 공동체가 수백 년 동안 큰 탈없이 이어져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몇 백 년 동안 잘 이어져온 마을 공동체 그 뿌리는 농촌의 삼합을 선하게 지켜내던 구성원들의 합체된 마음이었다

농촌의 삼합인 마을, 토지, 사람은 선조들에게는 공동체의 문화적 공공재였다

선조들이 대대손손 가장 잘 해왔던 것들 속에 공동체 복원의 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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