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거듭나고 싶다면
삶에 대한 물음이 많으니 2~3일에 한 권꼴로 책을 읽는다. <매일 아침 써봤니?> 이 책은 글쓰기를 좀 더 생활화하고 싶어서 골라봤다. 술술 읽힌다.
이 책의 저자인 김민식 피디님은 페이스북에서 돌아다니는 세바시 영상을 통해 알게 됐다. 훌륭한 말씀들을 하셨는데 사실 어떤 주제였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고 피디님이 강연 중간에 춤추셨던 것만 강렬히 기억에 남는다.
서점에서 <영어 책 한 권 외워봤니?>라는 책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읽지는 않았지만 제목은 알고 있었다. 6개월 만에 1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제목을 본떠서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제목이 탄생한 듯하다. 제목만 보고도 후속작임을 알 수 있었다.
더커피클럽을 운영하면서 나는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신했다. 직장에 다니는 것도 물론 무언가를 생산하는 일이긴 하다. 회사라는 울타리 없이 맨몸으로 사업을 하면서 진정한 생산자(공급자)로 거듭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정에서 깨닫게 된 것들이 엄청 많은데 나중에 이것들도 차분히 글로 풀어내려고 한다.
매일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면서도 같은 고민을 합니다. '이게 과연 내가 쓸 수 있는 최고의 글일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은 없습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끈질기게 매일 올려야 날마다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보는 사람이 늘어야 신이 나서 글도 쓰고, 그래야 결국 글도 는다고 믿거든요. - <매일 아침 써봤니?> 中
인생에서 한 번쯤은 적극적인 생산자 역할을 맡아보길 추천한다. 소비자였을 때와 다른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매사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회사원이라면 블로그를 하는 일이 가장 손쉽게 생산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블로그가 계기가 되어 자신의 콘텐츠를 팔게 된다면 적극적인 생산자가 될 수 있다.
김민식 피디도 MBC 소속의 직장인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작가, 강연가로 거듭났다.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린 덕분에 파업 도중에도 자신의 다른 진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 책을 통해 부드럽고 따뜻한 문체로 그 과정을 설명해주신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사람들,
글쓰기에 막연한 공포가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동기 부여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매일 마감하는 훈련을 합니다. 돈 받고 하는 일도 아닌데 왜 마감에 쫓기느냐고요?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글을 아끼면 오히려 품질은 더 떨어집니다. - <매일 아침 써봤니?> 中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의외로 단순하다네요. 그냥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 방식을 믿고 밀어붙인답니다. 공부는 방법보다 그냥 하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 <매일 아침 써봤니?>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