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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 Oct 07. 2018

쇼미 심사기준에서 엿보는 짧막한 연애 인사이트

내 인생의 왕으로 살고 있는가

금요일 저녁마다 쇼미더머니777을 열심히 보고 있다. 쇼미가 시작된 지 몇 년 되었을 텐데 이전 시리즈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 힙알못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걸 나는 이제서야 보기 시작한거지 할 정도로 재밌게 본다


이번에 보다가 인상 깊은 구절이 있었다. 참가자인 래퍼가 심사기준을 묻고 심사위원인 프로듀서(스윙스 & 기리보이)들이 답한다


짧은 코멘트지만 일, 삶, 연애 등 다른 측면에서도 인사이트를 준다  

저와 기리보이가 초반에 잡았던 기준이 있었어요

프로듀서 분들은 라이브를 더 중요시하세요?

아님 퍼포먼스를 더 중요시하세요?

난 언제나 전체를 봐요

'멋이 없어' 이러면 그냥 끝나는 거

준비가 심지어 안 돼도

그냥 더 왕처럼 하는 사람이 나는 더 멋있어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하는 사람



가끔 TV를 보다 보면 배우가 연기할 때나 가수가 노래할 때 그 퍼포먼스를 사람의 진심, 혼이 브라운관을 찢고 나오는 경우를 본다. 그걸 볼 때 나는 예술가들에게 진정 감동한다. 나도 아주 가끔이지만 (강연)무대에서 몇 번 경험한 적이 있었다. 신들린 것 같이 내가 진심을 담아 말하고 있을 때


스윙스&기리보이 프로듀서의 말들이 단지 랩 경연의 관점이 아니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가왔다. 위에서 하는 말은 예술뿐만 아니라 일, 삶, 연애에서도 마찬가지 소리다.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멋이 없어' 이러면 그냥 끝나는 거다. 자기가 자기 인생의 '왕'이고, 자기를 귀하게 여기며 자기 마음의 소리에 진정 귀 기울여서 이 마음의 소리대로 사는 사람들이 훨씬 멋있다. 그들에게는 남다른 아우라와 에너지가 있다. 


연애를 잘 하기 위해서도 심지어 돈을 잘 벌기 위해서도 스펙이 아니라 '매력'이 있어야 한다. 타인의 욕망에 따라 사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욕망에 귀기울이며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큰 매력이 있다. 


아마 저 프로듀서들도 단지 랩 기교와 실력을 넘어 진정성, 아우라, 에너지까지 총체적으로 본다는 의미이리라. 


연애를 잘 하고 싶다면, 돈을 잘 벌고 싶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진정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자신의 욕망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가 내 인생의 왕이 되어야 한다. 그 누구도 내 인생에 권리를 가지고 함부로 휘두를 수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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