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왕으로 살고 있는가
금요일 저녁마다 쇼미더머니777을 열심히 보고 있다. 쇼미가 시작된 지 몇 년 되었을 텐데 이전 시리즈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 힙알못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걸 나는 이제서야 보기 시작한거지 할 정도로 재밌게 본다
이번에 보다가 인상 깊은 구절이 있었다. 참가자인 래퍼가 심사기준을 묻고 심사위원인 프로듀서(스윙스 & 기리보이)들이 답한다
짧은 코멘트지만 일, 삶, 연애 등 다른 측면에서도 인사이트를 준다
저와 기리보이가 초반에 잡았던 기준이 있었어요
프로듀서 분들은 라이브를 더 중요시하세요?
아님 퍼포먼스를 더 중요시하세요?
난 언제나 전체를 봐요
준비가 심지어 안 돼도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하는 사람
가끔 TV를 보다 보면 배우가 연기할 때나 가수가 노래할 때 그 퍼포먼스를 사람의 진심, 혼이 브라운관을 찢고 나오는 경우를 본다. 그걸 볼 때 나는 예술가들에게 진정 감동한다. 나도 아주 가끔이지만 (강연)무대에서 몇 번 경험한 적이 있었다. 신들린 것 같이 내가 진심을 담아 말하고 있을 때
스윙스&기리보이 프로듀서의 말들이 단지 랩 경연의 관점이 아니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가왔다. 위에서 하는 말은 예술뿐만 아니라 일, 삶, 연애에서도 마찬가지 소리다.
아마 저 프로듀서들도 단지 랩 기교와 실력을 넘어 진정성, 아우라, 에너지까지 총체적으로 본다는 의미이리라.
연애를 잘 하고 싶다면, 돈을 잘 벌고 싶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진정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자신의 욕망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가 내 인생의 왕이 되어야 한다. 그 누구도 내 인생에 권리를 가지고 함부로 휘두를 수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