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분들께 보내는 새해 메시지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익숙하고 편한 만남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때로는 새로운 사람을 긴장 속에 만나야 하는 소개팅/미팅/모임 등이 귀찮아지고 연애나 결혼이 내 인생에 꼭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퇴사 후 창업을 하면서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했던 삶을 살게 된 사람입니다. 내세울 만한 역경이나 시련을 겪은 것은 아니지만 제 인생을 어떻게 이렇게 뒤집었나를 돌이켜보면 그 동기에는 ‘평소의 동선에서는 마주칠 수 없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퇴근 후 들으러 다녔던 여러 가지 자기계발, 창업 등의 강연을 통해 강사뿐만 아니라 강의장에 온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런 만남들은 퇴사, 강연, 더커피클럽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한 번에 뿅하고 이런 일들이 이루어진 게 아니라 일단 집 밖으로 나가고, 즐겁게 평소 동선을 벗어나 보고, 여러 만남들을 시도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입니다.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엄습하는 귀차니즘을 버리고 제가 새로운 시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인연이 이어져 누군가를 만날 수 있었고 그 경험은 인생의 훌륭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최근 책을 읽다가 ‘갓 시작된 새로운 만남’에 대한 인상 깊은 구절을 발견하여 더커피클럽 멤버분들께도 소개합니다.
세계 최대 도시락 회사인 스노우폭스의 CEO이자 4000억대 자산가인 김승호 회장의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란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 역시 인생을 돌아보면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주거나 거래를 열어주고 자본을 마련해준 사건들이 모두 새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나왔다. 어떤 이들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새 사업의 파트너가 되기도 했다. 또한 중요한 사업적 결정이나 판단 대부분이 만난 지 1년 안쪽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빚어진 경우가 다반사였다. 연애에 빠질 때도 늘 주변에 있던 사람이 아닌 낯선 사람과 시작하며 불과 몇 분 만에 인생 전체를 거는 청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당신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에서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나 다름없다. (중략)
인간이 바뀌는 두 가지 계기는 새로운 곳에 살게 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이 두 가지가 한 번에 바뀌는 경우가 외국으로 이주하거나 이직할 때다. 이런 경우라면 누구든 순식간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결국 환경이 바뀌거나 최근에 만난 사람이 나를 바꾸고 성장시키며 삶을 윤택하게 혹은 거칠게 만든다.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는 이렇게 한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김승호,
3장 01 새로 만난 사람은 갓 구운 빵이다 중
새로운 만남을 시도했지만 (커리어이든 연애이든) 어느 정도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치고 상처 받기도 합니다. 이때는 나 자신을 점검하고 변화시키면서 계속해보시면 됩니다.
변화가 필요한 포인트는 외적인 스타일일 수도 있고, 대화 스타일과 화제, 매너일 수도 더 근본적으로는 자기 삶에 대한 태도일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고찰이나 변화 없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누구라도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좋은 만남을 위해 만남 후에는 꼭 스스로를 점검해보세요. 나를 개선하면서 계속 만나보는 게 핵심입니다.
저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이제 확신할 수 있습니다. 연애든 돈이든 이직이든 전직이든 좋은 기회는 새로운 만남에서 옵니다. 이러한 만남은 직접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고 내 행동을 변하게끔 하는 영감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좋은 자극이 됩니다. 물론 새로운 만남은 충분히 익은 관계가 아니기에 위험성을 내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두려워 아무런 만남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강연을 할 때, 집 안에 남자가 혼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집에 방콕하고 있는다면 그 어떤 것이든 가능성은 0%라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새해에는 마음을 열고 좋은 만남들을 계속 시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들려주고 싶은 즐거운 만남 후기나, 만남에 있어서 고민되거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메일 등으로 편히 회신해주세요.
새해에도 설레는 기회와 행복이 많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더커피클럽 멤버들에게 보낸 정기 메일을 브런치에도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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