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글 쓰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 편의 글을 쓰는 데 2주, 심지어 한 달이 걸린 적도 있었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스스로도 답답했어요.
제 경우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처음엔 정말 막막했어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하지?' 하는 생각에 시간만 흘러갔죠.
그래서 글쓰기 수업도 듣고 관련 책도 읽어봤어요.
결국 깨달은 건, 내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는 거였어요.
저는 기록을 좋아하는 5년 차 엄마이자 기획자예요.
그래서 기록, 육아, 일에 대한 제 경험을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2-3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2.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서
주제를 정했는데도 글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첫 문장부터 막혔고, 어떤 톤으로 써야 할지도 고민됐죠.
여러 번 글을 쓰면서 깨달은 건, 단순히 '이렇게 하세요'라는 식의 글은 독자에게 와닿지 않는다는 거예요.
제 경험이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낼 때 독자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공감해 주시더라고요.
3. 잘 쓰고 싶어서
사실 잘 쓰고 싶다는 이 마음이 빈 화면에 커서만 깜빡이며 시간을 흐르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이걸 쓸까, 저렇게 써볼까 머릿속만 휙휙 복잡하게 돌아가고,
막상 커서에 글을 썼다 지웠다, 혹은 시작도 못하고 있었던 거지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모든 걸 망치는 것 같아요. 지금 겪고 계시는 시행착오가 사실 시행착오가 아니라, 굉장히 멋진 곳에 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일 수 도 있어요. -유퀴즈언더블록에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 수학자 허준이-
<글이 막힐 때, 정말 효과 본 프리라이팅 방법을 소개합니다. >
1. 15분 타이머를 맞추기 (보이는 타이머 사용해요. 없으면 어플로 하기도 해요)
2. 15분 동안 머릿속 생각을 그냥 그대로 다 꺼낸다고 생각하고 쓰기
쓰다 보면 15분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계속 쓰고 싶은 만큼 쓰기
3. 글을 다시 보며 수정하기
이제는 '완벽한 글 한 편'보다는 '부족해도 완성된 글 한 편'을 목표로 해요.
양이 늘면 질도 따라온다는 말을 믿으며 꾸준히 쓰고 있답니다.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평소의 기록 습관이에요.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서 든 생각들, 일상에서 겪은 일들을 틈틈이 메모해요.
이 기록들이 나중에 글감이 되더라고요.
인풋을 기록하고, 이를 아웃풋으로 연결하는 기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글쓰기의 여정이 든든합니다.
기록 시스템에 대해서도 차차 나누도록 할게요.
우리 자신만의 소중한 이야기와 온전히 누리는 삶을 응원합니다. Live Dee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