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 왔는데 영화 속에 갇혔다
'디즈니 월드'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 과는 다르다고는 들었지만 가보진 않았기에 디즈니 스토리가 좀 더 입혀져있는 놀이동산? 4D체험관 같은 기구들인걸까? 라는 두리뭉실한 개념만 있었을 뿐 이었어요. 미국에 잠시 살게 되면서, 머무는 동안 디즈니월드 한 번은 가봐야지 싶었습니다. 극성수기인 연말, 연초를 지나 1월 중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비성수기라고 하지만 입장료, 숙박비가 여전히 비쌌지요. 비용도 그렇고, 시간의 여유가 많지 않았기에 3박4일로, 이틀동안 4개의 테마파크중 2개의 테마파크 매직킹덤,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남편, 6살 딸 아이 모두 디즈니월드가 처음이었기에 기대반, 궁금증 반이었어요.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디즈니 디즈니 하는걸까. 아이의 컨디션이 괜찮아야 할텐데' 등 의 걱정도 함께요. 비수기라 덜 붐빌거라고는 하지만, 쉽게 오지 못할 곳이고, 짧은 일정에 아이도 어리니, 줄서느라 지치고 힘들기보다 즐거운 경험에 더 집중하고 싶어 성수기 필수라는 라이트래이닝(익스프레스 입장비슷한)도 예약하구요.
* 비수기인 1월 중순에 다녀왔고, 라이트래이닝 덕에 줄은 거의 5분내외로 였습니다. 라이트래이닝 을 사용하지않을 경우 인기 많은 어트랙션의 대기시간은 한시간정도이고 그렇지 않으면 10분에서 30분내외였습니다.
마침내 디즈니에 도착해서 디즈니월드를 즐기면서, 일정의 마지막 날, 테마파크의 피날레 공연을 보고 나오며 내년에 다시 오자라는 이야기를 하고있었습니다.
보통 놀이동산을 가면 어트랙션을 '탄다'라고 하지만, 디즈니월드에서는 탄다라는 말이 어색해집니다. 디즈니에도 전통적인 놀이기구(회전목마, 플라잉덤보, 롤러코스터)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구에 탑승을 하여, 속도를 즐기기도 하고, 몸으로 즐기는 기구요.
나아가 스토리를 보는 어트랙션이 있습니다. 디즈니의 세계관을 '관찰자'로서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어요. 예로 위니더푸는, 푸의 꿀단지를 타고 다니며 푸의 동화책의 한 장면 장면들을 음악, 그래픽, 모형, 테마를 체험하지요.
하지만 한단계 더 나아가 내가 스토리 안에 들어가는 어트랙션이 있어요. 위를 스토리텔링이라고 한다면, 이 단계는 스토리리빙입니다. 내가 주인공으로서 내가 움직어야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테마파크에 있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레지스탕스'는 스타워즈 세계관을 스케일있게 구현해놓은 스타워즈 존에 별도 있었어요. 보통의 놀이기구는 '대기'->'탑승' 후 종료되지요. 그런데 스타워즈는 내가 저항군에게 잡히고, 탈출 해야하는 상황 속에 놓입니다. 임무를 부여받고, 우주선으로 걸어가서 탑승하고, 저항군에 잡혀 내렸다가 다시 탈출하는 스토리에 제가 참여하는 것이에요.
'미키 앤 미니 런어웨이 레일웨이'또한 만화 속으로 빨려들어가서, 구피가 모는 기차를 탔다가 미키미니와 함께 모험을 떠납니다. 걸어서 이동을 하고, 라이드를 타지요.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몰입력이 더 좋았고, 스토리와 서사, 기술력으로 물 속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화면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줄 알았어요.
1. 먼저, 디즈니는 디즈니를 방문한 고객에게 "우리는 이야기의 관객이 아니라 지금 이 이야기에 참여하는 참여자라고" 지속적으로 메세지를 던집니다. 어트랙션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쇼, 퍼레이드에서도 꾸준히 일관되게 이야기를 해요. 디즈니월드도 '내'가 있기에 완성된다는 것을요. 우리는 '관객'일때보다 '참여자'일때 더 적극적이 되죠. 경험의 밀도도 높아지고, 깊어지구요.
2. '기-승-전-결' 스토리 속에 성취감을 느낍니다.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를 뚫고 탈출을 하기도 하고, 피크닉을 가려다가 모험에 휩쓸려가지만 결국 무사히 피크닉을 마치게 되죠. 물리적으로도 직접 걸어서 이동을 하기도 하고, 라이드를 타면서도 문을 통과하거나 다음 구역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성취감이 생겨요. 이케아가 불편안 가구의 조립과정을 '내 공간을 직접 짓는 성취'로 만든것처럼요.
3. 우리의 삶을 응원합니다. 리조트에서 그리고 디즈니리조트에서 만난직원분들은 체크인때부터, 기회가 될때마다 '마법같은 하루를 보내세요.' 라는 응원은 물론이구요. 디즈니의 많은 이야기들이 그러하듯, 어트랙션에서, 공연에서, 세계관에서 마음에 느낌표를 찍는 나의 삶으로 가져갈 '문장'들을 남겨주었어요.
사실, 디즈니에서 보던 마법의 성을 직접 보고, 놀이기구를 타며 디즈니를 체험할때까지만 해도 사실 흠, 예쁘고 재밌긴한데 꼭 와야하고 또와야할 곳일지는,, 의문이 생기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서사와 맥락이 탄탄한 스토리안에 들어가는 어트랙션을 경험하면서, 그리고 다양한 공연들을 보면서 좋았다가 다시 와야겠다가 되었어요. 기획, 브랜딩 키워드도 기록해 놓았어요. '스토리리빙', '서사', '가치'
저의 마음속에 들어왔 메세지를 남기고 글을 마무리 합니다.
"너의 행복을찾아. 마법은 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네 안에 있어."
"사람은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있지. 너도 그래!"
"멀리서 보니 모든 것들이 작게 보여. 한때 날 지배했던 두려움은 이제 내게 닿지 않아.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