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시간 제한이 없는 스포츠

by 소율하

시간 제한이 없는 스포츠


“타임아웃이 없는 시합의 재미를 가르쳐 드리지요” 유명한 일본 만화 H2의 주인공의 명대사다. 간혹 시간이 정해져 있는 스포츠 경기 중에서 막판의 시간 끌기로 경기 진행이 루즈해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저런 모습은 팬의 입장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지기 마련이다.


tEREUy1vSfuSu8LzTop3_IMG_2538.jpg © sonjalangford, 출처 Unsplash

야구는 이런 관점에서 타임아웃이 없는 스포츠라는 매력이 있다. 이와 정반대 상황인 농구에서의 버저비터(buzzer beater) 같은 짜릿함의 순간은 없지만 공평하게 주어진 각각의 기회에 최선을 다해 기회를 소진 할 때까지 시간은 유효하다. 앞서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점을 이야기 했는데 이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 동시에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는 다는 점이 세트처럼 움직이는 것 같다.


시간제한이 없지만 아웃카운트 27개를 다 잡지 못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가져갈 수 없다.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더 냉혹 할 수도 있다 랄까? KBO 최장 시간경기는 2009년 5월 21일에 광주에서 열렸던 LG와 KIA의 경기로 무려 5시간 58분동안 경기가 진행됐고 12회말까지 진행된 이 경기는 무려 13:1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맙소사!)


이 시간 제한과 관련된 KBO의 대과거의 이야기들을 찾아보면 2002년 시즌까지는 15회로 이닝 제한, 10시30분까지로 시간제한이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10시30분이 지나면 새로운 이닝에 들어가지 못해 무승부 경기가 많이 생겼고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수용하여 2003년 시즌부터는 시간관계없이 12이닝까지로 이닝 제한만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지적으로 2004년 경기시작 후 4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이닝에 돌입할 수 없는 이닝 제한을 걸었지만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가 속출, 9차전까지 치뤄지면서 시간제한 논란에 휩싸였고 시간제한 제도가 폐지 됐다.


photo-1471295253337-3ceaaedca402.jpg © punttim, 출처 Unsplash

이래저래 요리조리 규정을 변경해가면서 어떻게든 조정을 해보려고 했지만 야구는 ‘케바케’의 스포츠! 시간제한없이 끝장으로 가는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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