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잔잔 May 04. 2020

나를 더 알고 싶어서

1.

나는 나를 더 알고 싶어서 에세이를 쓴다.

오롯이 내 시선이 드러나는 글을 쓰다 보면 필연적으로 스스로를 만나게 된다.


2.

이 매거진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그곳이 바람 부는 언덕 위에서든,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 사막에서든,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든 나 자신과 용감하고 솔직하게 조우하고 싶다. 


3.

그러기 위해 나와 약속한다.

글을 쓰다 한없이 못난 나와 마주치면 두려워말고 더 말해보라며 차를 내오자고.

슬픔에 잠긴 나를 만나면 머리를 기댈 수 있는 무릎을 내어주면서 울어도 된다 말해주자고.

설레고 기쁜 나를 만나면 방방 뛰어보라며 요가 매트를 깔아주고 화가 난 나에게는 돌을 쥐어주며 토해내라고 외치자고. 

그런 만남을 기대하며 여기 에세이를 쓴다.


4.

나를 더 알아가려는 힘겨운 사투이자 이 즐거운 여정이 무섭고 또 기대된다.


2020.5.4. 오늘의 여는 글 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