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최종 탈락

by 에블린


카카오모빌리티는 최종 면접까지는 갔지만 준비 부족으로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습니다.

모빌리티는 정부 규제에 따라 부침이 많은 산업이지만, 성장하는 조직에 가고 싶었던 저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1차 면접]

정식 면접이라기 보다는 20분 정도 진행된 Screening Question에 가까웠습니다. 전화로 진행이 됐어요.


코로나로 서류 발표가 늦어져 미안하다. 아직도 지원 의사가 있는가?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하는 일이 우리가 뽑는 포지션과는 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우리에게 궁금한 것이 있는가?


등등의 질문이 기억납니다.


3번 질문에서 당황했지만, 제가 한 일이 당신들이 찾는 포지션에 어떻게 쓸모 있는지 (날 왜 뽑아야 하는지) 미리 준비한 대답으로 2차 면접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역으로 질문할 수 있을 때 '실무에서 어떤 고민을 갖고 계신지' 물어보고, 2차 면접에서 이에 대한 나름의 제 해답을 제안하고자 했어요.






[2차 면접]

2차 면접은 사무실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서비스 중심 기업이라 마케팅 조직의 규모가 작은 게 실감 나서 고민이 되었어요.


'내가 정말 벤처 환경에서 일할 준비가 된 걸까?
마케팅 예산도 적을 것이고 인력도 많지 않을 것이다.
서비스만 잘 만들면 대단한 마케팅 없이도 잘 굴러가는 플랫폼인데,
이곳에서 알차게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까?'


회사가 잘나가는 거랑, 그 안에서 마케팅 역량을 잘 펼칠 수 있는가는 또 다른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준비한 지원 동기와 강점을 어필해서 2차 면접도 무난하게 통과!






[최종 면접]

마지막 최종 면접을 볼 즈음엔 이미 다른 곳의 실무면접도 붙은 상태라 자신감이 좀 차 있었습니다.

오만함에 상대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최종 면접 준비에 느슨했어요.


그래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졌지만 마지막 임원면접 인상이 참 좋았어요.

지원한 포지션이 '서비스 마케팅'이었는데, 서비스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시더라고요.

여러 서비스를 마케팅해 봤지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철학적인 질문이 아니겠어요?

당연히 횡설수설했는데, 면접관의 다음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저랑은 생각이 좀 다르시네요. ☺️
저는 서비스는 없으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죠. 이제 카카오택시는 없으면 안 되는 서비스예요.

좋은 서비스는 일상을 바꿉니다.

택시를 잡고 이동하고 내리는 모든 과정을 바꿔버린 카카오택시란 서비스에 대해 임원분의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비록 떨어졌지만 좋은 면접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반년 정도(?) 지난 후에 한 번 더 마지막 면접 전형을 진행할 의사가 있는지 다시 연락을 주셨어요.

이미 이직한 회사에 재직 중인 상태여서 아쉬운 거절 메일을 보냈지만, 가끔 가지 않은 길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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