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도로 포장 공사, 급식 후 하교 지도

저학년은 오랜만이라 3

by 친절한백쌤

안녕하세요^^ 글쓰기의 매력에 빠진 백작가입니다.

오늘 2교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년부장님께서 아이 편으로 하교할 때 안전 관련 쪽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4교시 수업을 하고 있는데 교무부장님께서 쿨메시지로 하교 지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몰랐습니다.
부장님 두 분께서 강조하실 정도면 분명히 위험 요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얼마 전에도 도로포장공사를 한 것 같은데 왜 또 하지? 의문도 생겼지요.

아이들과 급식 출발 시간은 11시 40분! 바로 출발했습니다.
배가 아픈 아이 죽을 떠준 후 나도 서둘러 식판에 음식을 담았습니다.
국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셨지요.
생선가스가 특히 맛난 점심이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더 담아오고 싶었어요.
학교 급식 맛 좋고 반찬도 잘 나옵니다. 오늘 같이 마음이 급할 땐 음미하긴 어렵지요.

방과 후나 돌봄 교실 가는 친구 말고 교문을 통과하는 친구들에게 교실에서 선생님 기다리라고 했기 때문에 저도 빨리 밥을 먹어야지요.

교실로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옵니다.
오전에 시간 여유가 없어서 화장실을 못 가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하교 지도를 위해 교문으로 가게 되었네요.^^:;

도로를 부수는 차와 도로에 아스팔트를 까는 차, 그리고 그 사이의 횡단보도가 위태롭게 보입니다.
횡단보도 신호는 수시로 녹색과 빨간색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대형 차량 사이로 지나갑니다. 무섭기만 합니다.

지킴이 선생님이 깃발로 학생들 지도를 하고 공사업체 관계자도 함께 합니다.
그러나 신호위반 차량 때문에 아찔합니다.

하굣길 도로포장이라... 나름의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교사 입장에서 못마땅합니다.

부장님과 다른 반 선생님도 여럿 나오셨습니다. 결국 가장 가까운 횡단보도 대신 둘러가게끔 학생들에게 지도하기로 합니다.

어느 정도 지도가 다된 듯해서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나? 한 명의 어린이가 저와 동선이 엇갈렸나 봅니다.

왜냐하면 방과 후 갈 학생과 돌봄 갈 학생은 다 가고 없을 테니까 저는 화장실도 못하고 바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더니 한 명이 급식소에서 저보다 천천히 온 친구가 있었나 봐요 T.T
아이랑 함께 다시 교문으로 나가봅니다. 그리고 빙 둘러서 멀리 걸어가 봅니다.
횡단보도 무사히 건널 때까지 지켜봅니다. 아이가 건넌 후 저를 바라봅니다.
저는 아이에게 손을 흔듭니다. 아이도 저에게 손을 흔듭니다.

담임을 기다린 만큼 담임과의 짧은 일대일 데이트가 아이에겐 나름의 보상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