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왕초보 주제 글쓰기 7

by 친절한백쌤

-내 삶의 철학은 진실된 마음-


컴맹이었던 나는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이메일 주소를 만들었다. 아이디에 영어와 숫자를 써야 하는데 뭘 써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 영어단어에 자신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나를 대변하는 단어이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true'라는 단어를 쓰고 다른 숫자를 붙여서 첫 이메일 주소가 완성되었다. 사실, 참, 진실이라는 뜻을 포함한 이 아이디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내가 평소에 지향하고자 하는 삶의 방향과 관련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여 년 전 만든 그 아이디는 현재에도 업무시스템이나 공직자 메일 등에 사용하고 있다.


직장생활에서 자주 시간을 가지기는 어렵지만 가끔 현재 처한 상황을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학기 초에 나눈 대화는 업무에서도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응원의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유익하다. 동료 외에 학급 학생들에게도 내 삶을 드러내었을 때 학생들의 삶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의 주제에 맞게 내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과거 학생들과 서평 쓰기를 함께 해본 적이 있었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두 달 시도하다가 그만둔 적이 있다. 나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서평 쓰기는 어려운 영역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책에 대한 욕심이 다시 생기면서 자주 서평 이벤트에 응모하며 몇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기록하였다. 책을 읽고 나의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을 경험과 연결하여 몇 자 적었기 때문에 서평이 아니고 독후감 같았다. 글을 마무리한 후에는 괜히 서평을 신청했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너무 구구절절 쓴 것은 아닌가 하는 미안함이 들었다.


최근에 어느 출판사 관계자님께서 나의 서평이 진정성 있다 하시며 2권의 책을 보내 주셨다.

어느 저자님께서는 나의 블로그에 방문해주시고 사려 깊은 글이라 말씀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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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우리 반 학생은 내가 비밀이 없는 것 같아 친근하다고 인물 소개 글에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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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다소 거창한 단어로 내 삶을 들여다본 적은 없다.

어쩌면 인생을 멀리 보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행동했던 것 같다.


사람을 대할 일이 있을 때에는 진실된 마음으로 대하지 않았을까?

뭔가를 선택할 일이 있었을 때에는 진실된 마음으로 선택하고 행동하지 않았을까?라는 물음으로 스스로를 돌아본다.


이메일 아이디를 만들던 그 시절, 그리고 현재의 삶에도 진실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내 삶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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