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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주제 글쓰기 8
-세 자매를 키울 운명-
금요일 밤에는 혼자 큰방에서 잠을 잔다. 룸메이트 막내는 거실에서 뽀로로 놀이집 안에서 자기도 하고 늦은밤 아빠랑 놀다가 아빠 옆에서 잠들기도 한다.
어제밤에는 막내가 큰방으로 들어오더니 불이 켜져 있어도 곤히 잠을 자기 시작했다. 예뻐서 옆에 바로 눕고 싶었지만 잠을 깨울까 싶어서 참았다.
세 자매 중에서 막내 희윤이는 만 51개월이다. 10월 생이고 개월에 비해 키가 작아서 한 살은 어리게 보인다.
2016년 개천절 오후 막내를 출산했다. 가슴 위에 올라온 막내에게 "선물아, 선물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태명을 불러주었다.
내가 세 자매의 엄마가 될 줄 몰랐다. 둘째가 돌이 지났을 때 셋째를 낳는다면 또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았다. 어렴풋이 셋째를 두고 기도한 것 같다.
둘째의 길어진 모유수유, 학교이동 후 6학년 담임 등으로 셋째에 대한 생각이 희미해졌다. 둘만으로도 벅찼다.
연이어 연구부장, 독서부장업무를 맡게 되면서 둘만 키우기로 결심했다.
독서부장 1년이 마무리 될 쯤 셋째를 가지게 되었다. 원래 첫째가 다니고 있고 둘째가 다닐 학교로 이동하기로 계획했었으나, 임신출산을 새학교에서 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남은 1년을 채우기로 했다.
어렴풋이 기도했고 셋째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던 일이 세 자매를 키우는 복을 누리게 되었다.
일요일 아침 아이를 꼭안고 늦잠을 잔다.
내가 일요일을 기다리는 이유다.
세 자매의 엄마란 사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중한 직분이자 나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