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희진 학생 어머니 되시죠? 여기는 굿네이버스입니다. 희진이가 낸 편지는 심사 중에 있고요. 어머니께서 정보동의를 해주셔서 전화드렸어요." "아... 네... 제가 그랬군요." "아동결연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이에게 하루 1,000원은 아이의 세 끼 식사입니다." "그런데 거기 굿네이버스 진짜 맞아요??? 워낙 사기가 많아서요."
얼마 전에 둘째 아이가 굿네이버스 편지 쓰기 종이를 가지고 왔습니다. 세 자매 중에 유독 정이 많은 둘째랍니다. 엄마의 출근길에 사고 안 나도록 기도하고(5분 정도 걸어 다닙니다만^^;;) 동생이 젤리라도 먹으면 목 막힐까 봐 신경을 많이 쓰는 걱정 쟁이인 동시에 마음이 따뜻한 둘째입니다. 둘째는 학교에서 받은 굿네이버스 종이에 스스로 편지를 써서 선생님께 냈지요. 그리고 저는 정보동의에 사인을 해서 보냈습니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사인을 했지요. 오래전에 창원의 어느 아이와 월 20,000원 아동결연 후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후원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사단법인 같은 연결 단체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중간에 중지를 했었지요. 이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끊을 거면 처음부터 일대일 결연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6년 막내가 태어났습니다. 막내가 100일 되는 날 어린이재단 관련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광고 속 아기와 나의 막내를 번갈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일대일 결연은 자신이 없어서 어린이재단에 아이 100일 기념으로 매달 10,000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굿네이버스 후원 관련하여 나 보다는 둘째 딸의 이름으로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상 후원 신청한 지 며칠 뒤에 아이 사진을 받았습니다. 막내보다 한 살 많은 여아였고 인도네시아 어린이였습니다. 둘째에게 보여주었더니 반가워하고 이름을 외우기 시작하더군요.
편지 써주고 싶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아이에게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르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이번엔 중간에 중지하지 않으려고 해요. 과거에 신용과 관련하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후원은 사치였지요. 어려움을 겪은 후 지금은 후원이 가능합니다. 잘 살아서 후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목적으로 굿네이버스 전화에 이끌려 충동 후원을 시작한 것입니다. 둘째의 선한 마음이 자라도록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희진아! 너의 용돈을 일부 줄여서 인도네시아 친구한테 보내자.
왜??? 엄마가 신청했으니까 엄마가 내야지. 나는 인도네시아 친구 생일 선물 미리 생각해야겠어.
생일 선물은 네 용돈으로 하니? 얼마 전 할머니, 숙모께서 용돈 주시던데? 할머니가 엄마 모르게 용돈 더 주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