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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주제 글쓰기 4

by 친절한백쌤

-매일 만나는 동학년-

교감선생님께 학교 이동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만기 5년은 되지 않았지만 둘째가 엄마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학교 다니라고. 우리 교감선생님은 세 자매를 키우며 학교생활하는 나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교감선생님과 나는 2008년에 동학년 교사로 처음 만났다. 나는 겨우 5년 차 된 병아리 교사였고 첫째가 세 살이라 삶이 정신없는 교사였다. 그때 나는 동학년에서 막내였다. 부장님, 언니 선배 3명, 오빠 선배 1명으로 구성된 5학년이었다.

부장님은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셨고 오빠 선배는 김해시내로 이동했기에 이후에는 만나지 못했다. 언니 선배 3명은 지금도 연락이 된다. 교감선생님은 2011년에 한 번 더 동학년을 하여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모임을 하고 있다. 물론 2020년엔 거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그리고 다른 언니 선배들은 '꽃 언니'라는 이름으로 가끔 만난다. 꽃 언니들은 명퇴를 앞두고 있고 자녀들도 전공을 살려 사회 구성원이 되었다.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며 간간이 연락한다.

2008년에서 2011년에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끈끈함이 있다. 과학시범학교 운영에 따른 동지애가 있기 때문이다.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운영한 과학축제 부스행사는 타학교에 비해 기획과 진행과정이 전문적이었다.

매년 새로운 동학년 선생님들을 만나서 일하지만 1년을 함께 일한 후 다시 만나는 일이 많지 않다. 세월이 흐를수록 새롭게 챙길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친구보다 더 자주 만나는 동학년 선생님들과 더 끈끈한 모습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 교사들은 2월 중순까지 한 팀을 이루고 있으니 2달 남았다. 2월 설날 연휴가 끝나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새 학기를 준비하겠지!

새 학기 새 동학년이라는 소속감으로 인하여 신학기가 설레는 것은 사실이다. 때론 새 학교에서, 연수 장소에서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나기도 한다. 다시 만났을 때 더 반가워하는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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