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BOOKing [Dear ME] 2
-노천극장에서의 낭만을 그리는 ME!
-새벽 공기 마시며 한강 또는 바닷가에 앉아 맥주 한 잔 하고픈 ME!
-에어컨 빵빵 틀어주는 카페를 찾는 ME!
‘웅성웅성’ 많은 이들이 잔디밭에 모여 앉아 음악회를 즐긴다. 여름날 저녁 노천극장에서의 공연은 클래식, 락, 재즈 등 그것이 어떤 장르든 상관없이 낭만이 있다. 비가 와도 괜찮다. 록 페스티벌은 오히려 비가 오면 더 즐겁게 미칠 수 있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가 음악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느끼는 소음 공해도 주인공에게는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클래식 음악(바흐, 엘가의 곡)과 록 음악을 섞어 만든 또 하나의 곡. 처음부터 한 곡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우니 듣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날이 좋으면 노천극장이 아니어도 괜찮다. 버스킹 나온 인디밴드를 어느 곳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으니 홍대로 가자.
야외에서 밤하늘 별을 보며 누워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있으니 행복하다. 열대야에 밤잠 설치다 한강에 나가도 좋고, 바닷가 백사장도 좋겠다. 시원한 맥주 한 캔이면 족하다. 미씽 아일랜드의 '바다'를 함께 들으며 다가왔다 멀어지고 다시 다가오는 파도와 까만 밤하늘 위로 총총 박힌 별을 바라보며 밤새 이야기를 나눌 친구도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샤랄랄라라~’ 별빛도, 시원한 바람도 머물다 간다.
무더위보다는 장마가 낫지 혼잣말하며 시원한 카페를 찾아 나선다. 하루 종일 자리를 지켜도 눈치 주지 않는 카페로 어슬렁 어슬렁.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 단숨에 들이킨다. 금세 바닥을 드러낸 아메리카노 빈 잔을 들어 마지막 남은 얼음까지 와그작 와그작 씹어보니 아~ 이가 시리다. 이대로 축 처져 있자니 너무 아쉽다. 10cm의 끈적끈적한 목소리에 내 목소리까지 얹어 시원스레 내질러보자.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지쳐 있다가도 땀을 흘리며 춤을 추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명 나고 에너지 넘치는 곡이지 않은가. 생각만으로 이 여름이 참 즐겁다(※주의 : 조용한 북카페는 눈총을 받을 수 있으니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늘 잊지 말자!).
1. Elgar & Something Inside|Steve Erdody & Jonathan Rhys Meyers|어거스트 러쉬 OST|2007
2. 별빛이 내린다|안녕바다|1집 City Complex|2010
3. 바다|미씽 아일랜드|1집 Maiden voyage|2006
4. 아메리카노|10cm|아메리카노|2010
계간 <Haizel.&> 2013년 여름호 스페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