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이럴 때 BOOKing [Dear ME] 3

by Joo Min Park

Dear ME


지금 하십시오

찰스 스펄전(Charles H. Spurgeon)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세요.
오늘 하늘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세요.

친절한 말 한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세요.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세요.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 주세요.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렐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세요.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세요.
당신의 해가 저물면
노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세요.

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익숙해지려면 나는 얼마나 더 많은 이별을 경험해야 하는 걸까?


빈소에서 만난 친구의 영정 사진을 보고도 믿기지 않아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 두 눈을 감았다 떠보니 친구가 사진 속에서 나를 향해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그 친구 영정 사진을 바라보다 대답 없는 친구를 원망하며 한 마디를 던진다. ‘다시 만나자고 해놓고 이러지 마!’


"오늘이 우리가 만나는 마지막 날이 아니잖아~ 우리 또 보자."

혜화역에서 두 손을 높이 들어 인사하던 친구의 마지막 모습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흐릿해져 간다. 남겨진 사람들은 떠난 사람을 가끔 추억하며 그렇게 아무 일 없던 듯이 삶을 살아간다.


친구가 그렇게 떠나간 이후 나는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나란 사람이 살다 갔다는 걸 남겨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숨 좀 쉬어가며 여유를 가지라는 충고도 듣기 싫은 잔소리로만 들린다. 사람들과 웃고 지낸 시간들이 모두 거짓말 같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마음에는 담을 높이 쌓아둔 채로 겉으로만 웃어 보이며 좋은 사람들을 밀쳐냈고 많은 이가 떠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도 여전히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다음으로 미루고 있다.


어떤 이별이든 닥치면 당황스럽고 아프다. 그 아픔이 두려워서, 이별을 미리부터 걱정해서 숨지 말자.

아픔은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지금 이 곳에서, 이 시간을 함께하자고 말해야지.

더 이상 후회하지 말아야지. 큰 소리로 외쳐야지.


“사랑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 BGM

1. Make You Feel My Love|ADELE|1집 19|2008

2. Full of Voices|Maximilian Hecker|3집 Lady Sleep|2005

3. No Curtain Call|Maroon 5|Hands All Over|2010

4. Amie|Damien Rice|1집 O|2003


계간 <Haizel.&> 2013년 가을호 스페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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