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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Min Park Jun 04. 2021

지금 고백할게.

성시경 8th Album [ㅅ(시옷)] 듣고 또 듣고 다시 듣고

1. And we go

하늘에 구름 흘러가는구나. 잔디밭에 팔 베고 누워서 바람의 살랑임을 그대로 느끼고 휘파람 소리에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곡.


2. 방랑자

돈키호테가 떠오르기도, 빨간 선인장 꽃을 바라보는 챙 넓은 모자를 쓴 한 남자가 떠오르기도 하는 곡. 내 상상을 마구 끌어내 주는 곡이 좋아서 보니 역시나 조규찬 님의 작사, 작곡! 조규찬 님의 데모 그 감성 그대로 담아 부르셨다더니 내게도 규찬 님이 함께 노래하듯이 와닿음. 처음에 시경님 목소리 맞나? 확인해봄.


3.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오랜 만남을 해본 적이 있다면 공감될 곡. 사랑이 식어감을 알고 정으로 습관처럼 만남을 유지하다 이제 그만하자 조용히 마무리짓던 그때의 나. 그래도 서로 뜨겁게 사랑했던, 설레고 또 떠올리는 것만으로 미소 지어지던 우리 모습이 있었지. 씁쓸.


4. I Love U

춤추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곡. 사랑은 표현. 느끼는 대로 이야기하며 살자.


5. 너를 사랑했던 시간

3번째 곡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이 곡과 이어지는 느낌. 담담한 이별 후인데도 집에서, 길에서 울컥울컥 올라오던 감정. 사랑이 식었고, 우리는 이미 오래전 끝이었다 생각했었는데 아니었구나. 익숙함 그대로도 사랑이었구나. 그렇지만 이미 끝난 우리. 이제 그 빈자리를 잘 털어내야지.


6. 이음새

시작부터 귀를 잡아끌던 선율. 그리고 집중해서 듣게 되는 가사. ‘이따금씩 일부러 멈춰서 기억을 이어본다.’ 이 가사가 특히 좋네. ‘길었던 우리 얘기도 몇 개의 단어만 남겨지다 작은 점이 되어 갈지도 몰라. ~~~ 흐려지는 기억의 선을 그려본다.’ 김환기 화백 님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작품이 떠오르던 곡. 김이나 작사가님의 작사는 정말 최고다.


7. 마음을 담아

너무 좋아하는 기타 선율! 홍준호 기타리스트 연주에 마음이 간질간질~ 넌 잘하고 있어! 응원받는 기분.

“오늘도 안녕하길! 내가 너의 곁이 되길! 너에게 좋은 사람이길! 고단한 하루와 모르는 내일도 내가 너의 곁이 되길”


8. Mom and dad

소극장 콘서트에서 듣고 싶은 곡. 피아노는 내 목소리, 현악기는 위로의 손길이 되어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런 곡.


9.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뮤지컬에서 남자 주연 배우가 별빛 쏟아지는 하늘과 맞닿은 지붕 위에 앉아 하늘 바라보며 쓸쓸히 독백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10. WHAT A FEELING

두 딸에게 들려주고픈 곡. 엄마와 아빠가 너희 둘을 이만큼 사랑해.


11. 나의 밤 나의 너

3, 5번 곡과 같은 화자. 3곡을 연달아 들어봐도 좋겠다. 지나간 사랑이지만 정리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런데 한번 끝난 사랑은 다시 이어 붙여도 찢어지더라. 서로가 하늘의 별이 됐다 생각하고 잊자. 있을 때 잘해야지. 후회한들 이미 시간은 흘러버린 걸.


12. 영원히

권순관 님이 부르는 버전도 정말 좋다. 일상 속 사소한 행복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곡. 가정을 일구고 평안해진 나의 모습을 마주하며 미소 짓게 된다. “지금 내 곁에 네가 걷고 있으니 뭐가 더 필요해.” 신랑에게 보내줬었는데 오늘 다시 보내야겠다.


13. 자장가

며칠 전 투병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그 소식을 들은 바로 다음날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 선배도, 우리도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었다. 나는 어느새 40이 됐고 두 딸아이의 엄마가 됐다. 수많은 헤어짐을 경험했지만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늘로 떠나간 주변 사람들을 떠올려보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보자 다짐한다. “하나둘 잊혀지겠지만 널 잊지는 않을 거야. 잘 자.”


14. 첫 겨울이니까

아이유와 함께 부르고 이규호 님의 작사, 작곡이라 믿고 듣는 2019년 발표 곡.

신랑도 나도 큰딸과 둘째 딸도 모두 겨울에 태어났다. 그래서 겨울이  좋아졌다.  아이를 만나 감격스럽던 겨울에 들어서 좋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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