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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윤 Jul 06. 2017

가족 전통

매일 매일 글쓰기 연습 1

우리 가족은 생일을 음력으로 세는 전통이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가족의 전통이나 가훈 따위의 것들에 대해서 학교에서 발표하곤 했는데, 요즘은 어떠련지 모르겠네요.
외가쪽에서 온 전통인지, 친가쪽에서 온 전통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버지나 어머니 모두 음력으로 생일을 세고, 그런 사실에 외가쪽 친척이나 친가쪽 친척이나 다들 별로 놀라는 반응은 없었거든요. 반면 제가 음력으로 생일을 센다고 하면 친구들은 곧잘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곤 해요.
사실 음력으로 생일을 세는 건, 정말 특별할 게 없는 일이죠. 매년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 다르다는 것 정도? 작년에는 팔월이었다가, 올해는 구월이었다가. 이런 식이죠. 그 밖에도 불편한 게 있다면 sns에서는 주로 양력 생일로 세팅이 되기 때문에, 생일이 아닌데도 축하를 받고 하는 어색한 상황이 생긴다는 것 정도? 시시콜콜한 이야기죠.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언제는 방학에 생일을 기념하고, 언제는 학기중에 기념하곤 했어요. 원래 생일 파티 같은 걸 하진 않아서, 어느 쪽이든 별로 상관 없지만요. 축하 받는게 싫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기회가 된다면 큰 파티를 해보고 싶기도해요. 그러면 재밌을텐데. 손님들이게 미역국이랑 찰밥을 해주는 거예요. 생일이 되면 우리 가족은 찰밥에 미역국을 먹거든요.
이 얘기를 옛날에 온라인 펜팔을 하며 외국인들에게 얘기 해주면, 정말 신기해했던게 생각나네요. 한국식 나이 계산법이나 음력 양력 생일은, 특히 서양 사람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하는 주제였죠. 그런 반응,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것을 저는 정말 좋아하니까요.
뭐, 갑작스런 질문이지만 일단 여기까지 이야기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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