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리하리 Feb 24. 2024

[건설사/삼성물산 건설 자소서] 최종합격 예시 일부

안녕하세요? '10초 안에 읽고, 10분 안에 쓰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2년 전, 삼성물산 건설사업부 최종합격을 한 자소서 예시를 가져왔습니다.

3월 둘째 주에 뜰 삼성그룹 채용을 대비하는 겸, 현재 간간히 뜨는 건설사 채용을 대비하는 겸 여러분들에게 공개합니다.

삼성은 서류평가를 직무적합성 평가라고 부릅니다.

1~4번, 이력서, 그리고 뒤이어 볼 GSAT 및 원데이 면접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될 본인이 이 직무에 적합한 사람이란 걸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최종합격이라고 오픈하는 것도 없으면서 전문가라고 업계에서 떠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멀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료 문의가 필요하시다면, 오픈카톡 주시고, 카톡 주시기 전에 카페 URL 확인 바랍니다.

1)

2)


1. 삼성물산(건설)을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700자 (영문작성 시 1400자) 이내 / 695

[전기설계 능력으로 삼성물산의 미래에 기여하다]

국내외 대규모 화력 및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정도로 세계적인 플랜트 기술력을 지닌 삼성물산이라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플랜트사업부 전기 ENG에서 제가 가진 전기설계 능력을 살려 회사에 기여하겠습니다. 전기설비의 기본을 지키며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전기기기, 전력공학 등의 수업을 들으며 전기설비의 기반을 다진 것을 비롯해 크게 세 가지의 노력을 통해 관련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전기 설계 업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향상시키다]

1.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취득

2. 보호배전반에 취부할 자재 조사 및 비용 계산

3. Schematic과 Logic 설계: 고객 요구에 맞춰 설계 수정 후, 도면 승인까지 받음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일조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다]

입사 후, 에너지 다변화 시대를 맞아 태양광 발전 플랜트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현재 삼성물산은 괌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카타르의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ESS 사업이나 수소산업의 밸류체인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보를 걸어 온 삼성물산에서 특히, 태양광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가해 회사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속 가상인물도 가능) 1500자 이내 / 1430


제 커리어 전반을 돌이켜 보면, 전기설계 관련 전문성을 향상시켜 온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1. 고등학교: 전기와 처음 인연을 맺다

고등학교 때, 위탁교육 제도를 거쳐 전기과에 입학했습니다. 복잡한 도면의 해석 및 작업 시, 제 꼼꼼한 성격이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해 이러한 결정을 했습니다. 거기서 전동기 정역회로 등의 도면을 작성하고, 배관 및 배선작업도 직접 수행했습니다. 특히, 도면을 해석하고, 타임 차트를 그려 동작흐름을 예상하는 등의 작업을 하며 전기에 대한 흥미가 커졌습니다. 그 중에 제가 매력을 느낀 건 도면이었습니다. 도면에는 전기공사의 모든 게 담겨있기 때문에 오류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봤고, 저의 꼼꼼한 성격이 도면 작업을 할 때, 극대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직접 도면을 설계하는 일을 해 보고 싶어 관련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2. 대학교: 전기설계로 역량을 심화시키다

대학에 가서도 저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습니다. 설계를 잘 하는 데 있어 필요한 CAD를 잘 다루기 위해 전기설계 실무 과목을 들었습니다. 수업에서는 복잡한 3차원의 객체를 보고 측면도, 정면도, 평면도를 그리는 과제를 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학우들보다 빨리 그리고, 오류도 없어 교수님께 호평받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교수님께서도 설계 업무를 해 볼 것을 권유했고, 마침 이 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었던 저는 상담을 했습니다. 교수님과의 상담 후, ATC 캐드마스터 2급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한층 더 심화시켰습니다.


#3. 회사: 보호계전기 관련 역량을 갖추어 가다

졸업 후에는 보호배전반 제작사인 엘제이파워 부설연구소 소속으로 변압기 보호배전반 등록 업무를 맡았습니다. 여기서는 모 차장님이 제게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차장님께서는 제게 엔지니어라면 디바이스와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제가 질문을 하면 그 이상을 알려주셨습니다. 신입 때, 제가 시험장비 사용법을 여쭤봤는데, 제 질문에 대한 답 외에도 매뉴얼 보는 법, Logic 작성하는 법 등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차장님께 들었던 내용들을 꾸준히 연습했고, 1년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하는 Logic 작성을 단 5개월만에 해냈습니다. 매뉴얼을 참고해 가며 보호계전기 시험에 필요한 파일을 만들어 시험 전 예상값을 기록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4. 매 순간 부딪힐 고비를 역량 향상의 기회로 활용하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차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보호계전기를 점차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저 자신을 보는 것이 기뻤습니다. 삼성물산에 입사해서도 마찬가지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플랜트 전기설계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언제나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장비와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에도 빠르게 사용법을 숙지하고 적응해 제가 맡게 될 프로젝트에 다방면으로 기여하는 전기설계 담당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영문작성 시 2000자) 이내 / 994 (위에서도 말했지만, 22년 자료입니다. 시기적으로 다르기에 이걸 맹목적으로 추종해서는 안 됩니다. 뭐, 이렇게 말한다고 하더라도 Chat GPT에 기대서 자소서 쓰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이걸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하면서 베끼시겠죠. 그런다고 되지 않습니다.)

[석탄사용 축소에 대한 고찰]

COP26에서 처음으로 석탄 사용 축소에 대한 건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국제사회는 탈석탄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러우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서 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유럽에서는 석탄을 재사용하고, 한국전력공사는 심각한 적자로 인해서 석탄발전 상한제를 한시적으로 유보하는 등 국내외 석탄 사용량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전력 생산에서 석탄발전 비중은 가장 크기 때문에 당장의 탈석탄은 불가능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사업의 확장과 석탄 사용의 축소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탄소의 감축이 실현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그 중 수소에 주목하다]

제가 주목한 건 수소입니다. 수소 생산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는데,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그린수소라고 봤습니다.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기분해 설비가 비싸고 전력소비량이 많아 현재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블루수소와 비교했을 때, 생산비용이 2~3배 가량 높습니다. 또한, 한국은 지리상의 이유로 태양열이나 풍력 등 여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활용도가 높은 국가에서 그린수소를 수입해 오는 것을 제안합니다. 실제 삼성물산은 포스코, 사우디 국부펀드 PIF와 함께 그린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습니다. 풍부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사우디는 그린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삼성물산은 신재생 에너지의 운영노하우를 쌓으며 탄소감축이란 세계적 목표에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한국은 이미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됩니다.


정부도 1차 수소경제 기본이행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최대 단일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올라설 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에너지 패권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삼성물산 플랜트 전기설계 담당자로서 이러한 기조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4번은 뺐습니다. 보시면 느껴지겠지만, '최종합격'한 분들은 한끗이 다르지요?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겠고, 이외 전달사항입니다.

1) 저 면접도 합니다. 자소서는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것, 면접은 자기 생각을 말로 푸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자소서를 붙고 나서 면접이 막막한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줘 보셔요.

2) 저 1년 자유이용권(무제한으로 시작해 차액 내서 전환하는 것 가능)도 출시했습니다. 이제 현대차를 축으로 탑티어들의 수시채용이 정례화됐습니다. 현기차그룹 내 계열사는 물론,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주요계열사들도 이제 공채를 하지 않습니다. 주요 대기업들도 수시채용으로 많이 바꿨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상품이고, 무제한보다도 합리적 금액의 상품입니다. 제 행보를 꾸준히 관심가지고 봐 오시던 분들의 문의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쌍용건설 자소서] 24상 신입채용 지원동기 팁/가이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