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지트 글쓰기 클럽 첫 강의

북클럽으로 가기 위한 디딤판, 그러나 글은 분명 소중한 것

by 하리하리

우선, 어떤 매거진도 아니고 공지 글로 뵙게 되어 조금 쑥스럽네요. 이런 건 엄청 유명한 분들이나 하는 거라고만 생각하다가 말이죠. 준비한 건 별 건 아니고, 이번 주 수요일에 조그맣게 클럽을 하나 열어서 공지 드립니다. 승리가 하는 버닝썬 같은 그런 클럽은 아니구요... 글쓰기 클럽을 하나 열어 봤습니다. 쓰면서도 참 민망하네요. 제가 이 클럽을 열게 된 것은 어느 친한 누나의 권유 때문입니다. 같이 아침 모임 '일취월장'에 있는 누나인데, 그 누나 역시 저와 같이 인문학이나 철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책 읽기도 좋아하고, 글 쓰기도 곧잘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편식을 한다는 걸 알았던 거죠. 게다가 누나의 작문 능력을 비범히 본 회사 대표님의 권유로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와 전혀 맞지 않은 내용이다 보니 진도가 나가기 쉽지 않다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2년여 전부터 전공을 가리지 않고 여러 친구들의 자기소개서 집필을 도와 주면서 잡식성으로 글을 쓰는 것에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습니다. 그 누나가 저에게 말해 줬던 건 거기에 하나 더 얹어서 자기 색깔이 글에 묻어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 모든 시작점은 제각기 다양했지만, 그 끝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특유의 냄새를 얹다 보니 누나가 제 글을 (제가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 더욱) 좋게 봐 주었습니다. 그 누나의 권유와 격려로 글쓰기 클럽을 조심스레 열었습니다.


제가 자꾸 조심스럽다는 표현을 반복해서 하는 것은 여전히 두렵기 때문입니다. 많은 책을 낸 작가님들이나 한다는 글쓰기 강의를 (물론 소규모이고 비공식이지만) 연다는 것이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는 제가 최근에 힘을 보태고 있는 서점, 디파지트의 영향이 컸습니다. 가로수길에 있는 서점, 디파지트를 만든 장영학 대표님의 브런치를 읽으며 평소에 흠모해 왔습니다. 그런데 마침 대표님께서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통해 디파지트에 함께 손을 보탤 사람을 찾는다고 하셔서 백수인 저는 냉큼 지원서를 내고 그 모임에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서점 창업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여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을 꾸준히 쓰면서 지식의 축적이 있어야 더 풍성한 글이 나올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치던 찰나, 서점 관련 일을 하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자유로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애석하게도 그렇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근거리에서 브런치를 꾸준히 연재하고, 책을 내시고, 조직 문화란 특정 커리어에서 전문성을 갖고 계신 장영학 대표님을 뵙고 좋은 인사이트를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득입니다. 여하튼 책에 대해 새록새록 피어 난 나의 사랑을 가장 잘 담아 낼 수 있는 파트에서 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북클럽입니다. 그래서 그것의 연장선상으로 완독일기 매거진 연재도 시작했습니다.


책에 대한 애정만으로 북클럽 운영을 하겠다고 번쩍 손을 들었지만, 막상 그 일을 맡게 되니 걱정이 덜컥 앞섰습니다. 북클럽 참여도 손에 꼽고, 운영은 더더욱 해 본 적이 없던 제가 이것을 잘 해내리란 확신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 때, 모임에서 알고 지내던 누나의 권유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대표님의 허락을 득하고 과감하게 클럽의 간판을 바꿔 답니다. '하리하리의 글쓰기 클럽'입니다. 다행히 제가 서너 달 동안 꾸준히 써 오던 브런치의 글과 2년여 간 해 오던 자기소개서의 퀄리티를 믿고 강의를 듣겠다고 신청해 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강의는 제가 다양한 글을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어느 정도의 퀄리티(a.k.a 중박) 글을 꾸준히 그리고 많이 뽑아 내는 제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수강 대상>

1.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시작이 어려운 사람

2. 머리에 든 게 너무 많아 글이 엉켜 버리는 사람


<기대 효과>

1.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2. 자신만의 생각을 글로 녹여 낼 줄 알게 됩니다.

3. 내 삶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4. 의미 없이 지나가던 일상을 관찰하는 주의력이 생깁니다.

5. 작문 능력을 넘어 말을 잘 하게 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6. 이 강의를 통해 글을 축적한다면, 당신도 저처럼 누군가를 가르치게 됩니다.

7. AI나 로봇이 득세하는 미래 사회에 인간의 마지막 무기라고 판단되는 글을 손에 쥡니다.


이 글을 보고 제 강의에 호기심이 생기는 분들에게는 hori1017 카톡 주시면 강의 계획서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안내 드리겠습니다. 대관료가 들어가는 거다 보니 2시간에 2만원의 강의료가 책정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이틀 뒤 가로수길 디파지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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