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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Sep 01. 2018

나의 재능을 알고 싶어! 재능발견족

<트렌드 인사이트> 1st column, 발행될 수 있을까?

이 글은 트렌드 인사이트에 올라갈 지도 모르는 내용 초안입니다. Tribe를 주제로 한 내용이고, 팀 내 회의를 거쳐 완성도 높은 글이 만들어져 발간될 수도 있고, 아예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배 아파 낳은 자식과 같은 글이라 쓰자마자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퇴사일기에 넣은 것은 제가 재능을 발견해 퇴사란 용기 있는 선택을 했던 만큼 해당 주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세계 전반적으로 공장제 기계 공업이 득세하던 경제 성장기만 하더라도 자신이 공장의 부품이 되는 것을 꺼려 하지 않았다. 물론 모던 타임즈와 같은 영화가 나오며 그런 문제를 지적하기는 했지만, 그 흐름이 대세는 아니었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된 것을 기점으로 해 그런 흐름이 바뀌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처럼 무턱대고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그 일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한다.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없다. 돈을 모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외부적 요인에서 일의 보람을 찾는 시대는 감히 말하건대 끝났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시선은 일 그 자체로 향한다.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그 속에서 보람을 느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조건이 떠오르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일로 삼아야 한다. 나는 그것을 재능이라고 명명하겠다. 유감스럽게도 현대인들은 자기 재능을 잘 모른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도 그럴 것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너무나도 바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데 하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있을까? 자기가 무엇을 잘 하는지 알려면 자기 안을 깊이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갖는 욕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고, 그들을 나는 ‘재능발견족’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재능발견족: 자기 재능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경험하는 사람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재능발견족의 일종이다. 회사를 다니다가 글을 빨리 쓴다는 내 재능을 발견해서 그것을 끄집어 낸 뒤, 퇴사를 하고 글 쓰는 일을 전업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나와 같은 유형은 운이 좋은 케이스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재능 발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단 내 재능을 알아야 재능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그런 여건은 조성되어 있지 않고 재능 공유 시장만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44조원에 이를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 세계적 IT 회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크리에이터는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이제 국내 굴지의 크리에이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관찰 예능까지 나왔다. 이미 그들이 밀고 있는 콘텐츠들의 영역에는 한계가 있다. 먹방, 메이크업, 게임 등 이런 주제는 누구나 방송으로 할 수 있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콘텐츠를 찾아 주고, 이것의 방송 가능성을 검토해 준다. 이것이 곧 각자의 재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페이스북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다. 페이스북 블루프린트 교육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광고 전문가를 양성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페이스북 플랫폼 내에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들 한다. 그러나 매력적인 광고의 힘도 결국 콘텐츠에서 나온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이 프로그램 역시 유튜브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배우는 과정에서 나의 숨겨져 있던 재능이 깨어날 거라고 믿는다.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물어본다. 각자의 재능을 찾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거기에 시원하게 대답을 못해 주는 게 미안할 따름이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나 역시도 운좋게 재능을 찾았다. 그러나 그 재능으로 확실하게 성공한 상태는 아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나처럼 살면 된다고 확실하게 대답해 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내 재능을 찾는 것과 남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도와주는 것은 다른 개념이다. 실제로 내 손으로 재능 발견 교육 기관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 내가 이런 거창한 꿈을 꿀 정도로 아직 시장 전반적으로 재능 발견을 가이드해 주는 비즈니스는 만개하지 못한 상태이다. 내가 나의 경험을 기반으로 이상적 재능 발견 시스템을 구축하는 순간을 기대해 본다.




글쓰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글 잘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사람들이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덕에 자기소개서를 넘어 글쓰기를 주제로 한 강의도 합니다. 그러나 글이란 것은 쓰면 쓸수록 참으로 어려운 녀석입니다. 정답도 없구요. 제가 글쓰기에 대해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이 괜찮은지 매일 매일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제 글을 사랑해 주는 독자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성실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재능이란 것을 일깨워 주게 도와 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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