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리하리 May 10. 2019

신한은행 19' 상반기 기업/WM 4번

과외란 일상적 소재에서도 창의성을 발굴할 수 있다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제가 신한은행 기업/WM 지원자들에게 의견을 취합해서 1번 못지않게 어렵다고 하는 문항이 4번이라고 해서 제 경험으로 두 개의 4번 답안을 만들어 봤습니다. 특히 1안을 쓸 때, 영어과외란 우리가 흔히 겪을 법한 사례를 창의성과 관련된 이 문항에 묶어 보았습니다(피드백 중 여러분들이 제 경험소스가 비범해서 잘 쓰는 거 아니냐고 하셔서 신경 좀 썼습니다...^^) 더 궁금한 건 hori1017 카톡 주시고, 맨 밑에 유튜브 방송 영상 첨부할게요 :)



4. 본인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또는 발상의 전환 등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변화를 이끌어 낸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최대 700자 입력가능)


<1안>

[강점 극대화, 과외와 WM 모두를 성공으로 이끌다]

영어 과외라고 하면 보통 회화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습니다. 문법은 구시대적 유물이라 해 평가절하하는 경향성이 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히 문법을 중심으로 영어를 가르쳐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도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토종 한국인에 수능을 4번 보면서 어법에 특화되어 있었습니다. 대학에 가서 과외를 하려고 하니 의기소침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다수의 동기들이나 선배들은 외고 출신으로 이미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님들도 영어 발음이 우수한 선생님에게 좀 더 신뢰를 보였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굳이 회화를 배우거나 억지로 발음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 하는 문법을 바탕으로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는 것을 과외 스타일로 정했습니다. 발음은 좋지 않아도 이미 세계인들 사이에서 영어를 잘 한다고 인정받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모티브로 삼아 정확성이 영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할 때, 완전히 마스터했던 문장의 5형식을 먼저 샅샅이 가르치고, 아무리 복잡한 문장이라도 쪼개서 어떤 형식인지 가르치는 강의를 했습니다. 이런 과외는 학생들이 문장을 보는 눈을 기르게 해 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 신한은행에서도 어떤 고객에게라도 제가 잘 아는 상품을 자신 있는 방식으로 권해 가입을 유도하겠습니다.


<2안>


[실패를 PR하며, 창의성의 실마리를 잡아내다]

기존의 멘토링이 갖고 있는 맹점을 파악한 뒤, 뒤집어 생각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멘토링을 제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대입 멘토링을 주름잡고 있던 브랜드는 '공부의 신'이었습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이 자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주는 좋은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에 가는 성공을 쟁취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해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멘토들의 실패 경험을 공개한다면, 오히려 듣는 멘티들이 더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던 '페일콘'이라는 아이템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창업했다가 소위 '망해 본' 이들이 자기의 실패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골자였습니다. 이를 대입 멘토링에 적용해 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 역시 수능을 4번이나 보며 어려움 끝에 목표한 대학에 들어간 '실패 전문가'였습니다. 성공한 면만 보여 주는 게 아니라 과거의 실패를 먼저 보여 주며 최대한 많은 멘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닻을 올린 '역전의 신'이라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사회적 기업으로까지 진화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도 관점을 조금만 바꿔 효율적으로 영업점의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창의적 행원'이 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