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증 걸린 이에게 1편

워라밸을 추구하던 선진국은 지금의 우리와 딱 반대의 길을 걷는 중

by 하리하리

국내에서는 업종을 불문하고 주 52시간제 도입과 의무화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처음에 비해서는 많이 익숙해져 있지만, 대부분의 반응이 근로시간은 주는데 일은 그대로라 악순환은 반복된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무 시간을 점차적으로 줄여 가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위의 버스노조 파업처럼 사회적으로 잡음이 들리지만, 이는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의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우리가 주52시간이다, 워라밸이다 외치는 이 시기에 우리 기준에서 보면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럴까? 세계적 기업의 CEO와 운영방식, 일에 있어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두 나라를 살펴 보며 그 해답을 찾아 보고자 한다.


#1. 세계적 기업 테슬라와 맥도날드

얼핏 봤을 때, 두 기업의 공통점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최첨단 테크 기업과 우리의 기본인 식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기업이라니. 본 에디터는 이 둘 사이에서 '일에 대한 의지'란 공통점을 찾았다. 우선, 앨론 머스크. 감히 세계 최고의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괴짜라 부를 만하다. 그렇게 세상에 없던 변화를 몰고 온 '다른 차원의' 혁신이 그냥 만들어졌을 리 만무하다. 엄청난 근무 시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그랬다. 앨론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나라의 CEO가 이런 말을 하면 최근의 분위기 상 큰 고초를 겪을지도 모르겠다.

모델3 생산에 박차를 가해 테슬라가 봉착해 있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한 술 더 뜨는 모습을 보였다. 무려 주 100시간, 120시간도 일한다고 당당히 밝힌 것이다. 테슬라를 만든 엘론 머스크는 자기 회사니까 그럴 수 있다 치자. 직원들까지 이렇게 고된 노동에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생각일까? 아마도 테슬라라는 세계 최고의 혁신 회사에서 일임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함께 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이들이라고 쉬고 싶지 않았을까? 워크와 라이프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강제한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고 앨론 머스크는 말한다.


엘론 머스크와 테슬라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혁신의 아이콘이고, 그 곳에서 일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부심을 불어넣을 만하니 그렇다 치자. 맥도날드와 같은 기업에서도 '근로 의지'가 화두다. 물론 테슬라처럼 일을 더 오래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근로 의지'가 강한 나이 많은 직원들을 채용하려는 데 이면의 메시지를 읽어 내야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일하기 싫어한다. 새해 덕담으로 자주 나오는 게 그거 아닌가? 조금 일하고 많이 버세요. 벚꽃연금이라 해서 벚꽃엔딩 한 곡으로 건물까지 산 장범준을 다들 부러워한다. 당연히 손님이 많은 바쁜 아침 시간대에 일하기를 좋아하는 직원은 많지 않다. 나이 불문이겠지만, 그 경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강한 게 최근의 추세다. 하지만, 나이 많으신 분들은 그렇지 않다. 은퇴 후,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이건 굳이 미국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전세계 50대 이상 분들 누구에게나 물어보면 다 똑같은 대답을 한다.


2편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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