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비전: 같은 소재+다른 생각 = 다른 글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17일에 마감하는 오설록 5번에 대한 자소서 예시 공유 드리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오설록 같은 경우에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산하에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바로 아래와 같은 기사가 떴더라구요.
독립법인으로 간다는 것은 의사 결정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왜 이런 변화를 도모하게 되었을까요? 당연하게도 국내 차(茶) 시장의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기사가 차 시장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봤을 때, 과연 지원자들이 제가 지금부터 다루려는 문항, 오설록을 통하여 귀하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꿈)'은 무엇인지 기술하시오. 여기에 어떤 답을 달지는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차 시장의 대중화에 공헌하겠다는 제 얘기를 보면서 '아, 나도 이 생각 했는데...' 라고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말이예요, 재료가 똑같아도 이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예시를 먼저 보시고, 제가 왜 이런 내용으로 5번을 구성했는지 좀 더 설명을 드릴게요. 사실 참고자료는 뻔하고, 생각의 범위 역시 비슷합니다. 그 전에 제가 아래 쓰는 글이나 생각의 흐름 등을 끄집어내기 어려운 분들은 바로 아래 유료 프로그램을 정독하고, hori1017 카톡 문의 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시
[다도를 만난 한국, 세계 속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추다]
국내 차 시장의 대중화에 공헌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커피와 달리 차 시장은 커피의 대체재로서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차를 국내에 도입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던 오설록이라면, 이 시장의 대중화를 완성하는 데 제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설록을 통해 차가 대중들에게 좀 더 깊숙이 스며들게 된다면, 이로 인한 파급 효과가 클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차가 가지고 있는 속성 때문입니다. 차를 음미하기 위해서는 다도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제가 본 다도 문화는 기본적으로 정적인 성격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정적인 속성만 갖고 있지 않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한국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그간의 빠른 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추진력이 대단히 높습니다. 하지만, 그 부지런한 움직임에 비해 효율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도를 통해 한 박자 쉬어가는 DNA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인의 뛰어난 역량이 더욱 빛이 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해설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인들, 더 좁게는 취준생 분들을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우리나라 분들은 정말 열심히 삽니다. 그런데 저는 여러분들이 자기 실력 향상을 위해 스펙을 pile처럼 쌓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뭐라도 해야하지 않나? 라는 조바심 속에서 열심히 산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무엇인지, 어떤 자리에서 내가 가장 빛날 지 등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제 예상이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시간마저 아깝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예시를 쓰기 위해 기사를 찾다가 2005년 좀 오래 된 건데, 차와 다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기사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일단 기사 첨부부터 할게요.
특히 마지막 단락에 있는 표현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차는 기본적으로 정적이지만, 그 속에 움직임이 있다.
이 표현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한국인, 취준생 분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이 살아가는 바쁜 일상에서 조금만 바깥으로 나와 숨을 돌리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갖춘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사에서 차(茶)의 이중적 성격(?)을 본 순간, 이게 떠올랐습니다. 다도 문화의 대중화는 한국인들에게 이런 효과를 가져다 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글을 주로 볼 수밖에 없는 취준생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작성 과정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