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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하리 Feb 16. 2020

차 시장, 그 중심의 오설록을 엿보다

차가 우러나듯 이 시장도 조용하지만, 확실한 성장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좀 색다른 주제의 콘텐츠를 다뤄 보려고 합니다. 바로 차 시장입니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한 건 아니고, 지난 주에 오설록 1차 면접을 보고 온 친구를 위해 썼던 글이라서 이렇게 올립니다. 많이 보시고, 여러분의 영감을 깨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아, 여러분도 이런 글을 받아보고 싶다면, 바로 아래 첨부하는 카페 링크 두 곳을 참고해 주세요~! 여러분의 요청이 있다면(사실 없어도 준비 중입니다. ^^) 그간 모아 놓은 글을 정기 구독 형태로 바꿀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올리는 글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유료 글은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일정 기간 비공개로도 가능. 면접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면, 면접 전에는 철저히 비공개)

총 두 편의 글을 함께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글은 차 시장에 대한 거시적 관점이 담겨 있구요, 두 번째 글에는 이런 차 시장을 오설록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담아 봤습니다. 시작합니다~!


#1

바야흐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커피가 오랫동안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 취향을 지배해 왔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이 지겨워할 만할 때도 됐다. 때마침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는 요즘 사람들의 레이더 망에 걸린 대체재가 하나 있다. 차(茶)다. 사실 차(茶)는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다. 다만, 그 주목도가 덜했을 뿐이다. 여러 기사를 종합해 본 결과, 크게 두 가지의 상황적 배경이 차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첫째, 살롱/커뮤니티 문화의 활성화다. SNS가 발달하고,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해도 여전히 사람들은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한다. 이런 니즈가 커뮤니티의 전성기를 여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주구장창 독서모임만 할 수는 없다. 다양한 커뮤니티가 펼쳐져야 대중들도 고르는 맛이 있다. 차 모임도 좋은 커뮤니티가 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욱 기름을 부은 게 ‘효리네 민박’이다. 작은 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며 두런두런 얘기 나누는 ‘찻자리’는 새로운 문화에 비상한 관심을 갖는 2030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둘째,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차 시장 활성화에 한몫 했다. 자기 몸을 가꾸기 위해 남녀 모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차에 들어가는 다양한 성분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봄마다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미세먼지 등을 몸에서 배출하는 데에도 일부 차 성분이 효과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차는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직결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차가 가진 가치는 더욱 크다. 우리 사회는 그간 너무 빠르게 달려 왔다. 그런데 90년대생, 즉 GenZ를 중심으로 빠르게만 달려가는 우리 사회에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이는 옛날 일본도 그랬다. 필시 빠르게만 달리면 번아웃에 빠지기 마련이다. 차는 무작정 빠르게만 달리지 말고, 조금은 주변과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삶에 의미 부여를 하라고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국내 차 시장의 원조격인 오설록이 최근의 전방위적 변화를 유심히 살피고, 이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1에 대한 참고 기사


#2

오설록은 얼마 전,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분사해 독립법인이 되었습니다. 오설록과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던 기업을 찾아보고, 그들의 행보를 참고한다면, 오설록의 향후 사업 전개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눈에 띈 기업이 11번가였습니다. SK텔레콤에서 나온 뒤, 수익성, 즉 실속을 방향으로 삼은 걸로 보였습니다. 전방위적 마케팅 대신 11번가를 아껴 줬던 ‘진성 고객’에게 혜택을 몰아주며 충성고객 이탈을 막았습니다. 덕분에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실속만 챙길 수는 없습니다. 사업의 숙명은 곧 지속적 성장입니다. 새로운 고객이 끊임없이 유입되어야 합니다. 이들이 비용을 안 쓰면서도 유입시키기 위해 채택한 전략이 있었으니 실쇼검이었습니다. 쇼핑을 할 때마다 11번가에 와 검색하게 만드는 것이 골자입니다.

오설록 역시 이와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충성 고객 잔류에 힘쓰는 것입니다. 차를 사랑하고, 오설록을 사랑하는 기존 고객(숫자가 적겠지만)을 잡으려는 고민을 거듭해야 합니다. 다다일상이란 구독서비스 출시도 그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신규 고객도 유입시켜야 합니다.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아리따움과의 콜라보입니다. 오설록의 주요 사업 방향에 매장 수 확대가 있음은 조금만 회사를 살펴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독립법인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모레퍼시픽과의 전략적 협업은 다른 파트너보다 한결 수월할 거라 예상됩니다. 핵심 상권을 제외하고 아리따움 매장을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남아있는 매장이라 할지라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뾰족한 수가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아리따움에 오래 머물게 하면서 화장품을 천천히 음미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오설록과의 콜라보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클래스101과의 콜라보입니다. 차 문화는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개인적 취향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차를 고르는 방법, 차 문화에 대한 이해 등을 배우고 싶어하는 현대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수업으로 만든다면, 큰 효과를 볼 것입니다. 온라인 vod 시장 분야의 1등인 클래스101과의 콜라보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수업 구성의 노하우를 클래스 101으로부터 배우고, 이들과 함께 마트 문화센터 등에 진출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의 훌륭한 모델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현재 오설록이 당면한 과제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차, 오설록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채널 확대는 필요하지만, 이는 필수적으로 임대료라는 부담을 가지게 만듭니다. 이제 막 독립법인이 된 오설록에게 한푼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11번가처럼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들에게 다가갈 방법이 필요한데, 제가 제안한 일련의 콜라보 전략은 그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제격이라고 확신합니다. 여기서 파생되어 더 많은 그림을 그리고, 그게 오설록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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