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포부 접근법
결국, 이 업계/회사/직무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입사 후 포부를 다루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문항 중 하나입니다. 이 '입사 후 포부'란 녀석이요. 말 그대로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의 미래를 물어보는 거잖습니까? 사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데다가, 요새 사람들, 불확실한 것에 대해 극도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입사 후 포부란 걸 건드리기 정말 어려워하죠. 그런 여러분들에게 입사 후 포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답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모든 산업과 회사는 언제나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vision 몇 년! 이런 식의 화두를 던지면서 그 미래에 다다르기 위한 계획들을 매번 밝히죠. 그리고 그 미래가 현실이 되기를 모두가 바랍니다. 그 미래로 향해가는 데에는 그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노력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 임직원 중에 하나가 될 제가 회사에 합류하면, 회사가 지향하는 그 미래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식으로 던지는 겁니다. 모든 이야기를 그냥 던져서는 안 되겠죠? 특히 자소서에서는 내가 던지는 모든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됩니다. 회사가 지향하는 그 미래를 내 손으로 더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있어서 이런 역량/경험/특성 등을 갖춘 나는 적임자라는 이야기를 던지는 겁니다.
입사 후 포부에 접근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제가 추천하는 건, 직무 중심입니다. 내가 지원하는 이 직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게 입사 후 포부의 두 번째 솔루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문가입니다. 지원하는 여러분들마다 전문가에 대한 정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정의를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는 게 입사 후 포부에서 언급되어야 할 내용입니다. 즉, 전문가가 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역량 중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있다면, 그 역량은 어떻게 업그레이드를 시킬지. 부족한 건 어떻게 보완해 갈지를 써야 합니다.
(주의할 점)
많은 분들이 입사 후 포부를 쓸 때, 자격증을 따겠다나 선배에게 묻겠다는 내용을 언급합니다. 이게 입사 후 포부로서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문제는 이걸 메인으로 쓰는 겁니다. 자소서는 결국, 여러분들이 지원하는 회사/직무에 내가 적합한 사람이란 걸 보여줘야 되는 글입니다. 모든 문항에서 직무적합성을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내용들은 직무에 무관하게 어떤 입사 후 포부에도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 경력 측면에서의 비전 혹은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입사 후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단기적/장기적 측면에서 서술해 주십시오.
위 문항도 입사 후 포부의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따로 이 문항을 언급한 건,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문항을 보면, 문항 속에서 주목할 표현들을 추려내는데요. 요 문항에서 제 눈에 걸린 건, '개인 경력 측면'이었습니다. 이 문항을 낸 회사에서는 이 사람이 회사에 오래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회사에 재직하는 동안, 너의 커리어 패스에 회사 경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을 밝히라는 겁니다. 회사가 결국, 지원자를 오래 붙잡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는 씁쓸함이 담긴 문항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항도 있습니다.
삼성 계열사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당당히 자소서에다가 꿈이란 단어를 집어넣었습니다. 이건 삼성이라서 가능한 패기라고 봅니다.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하면, 이직을 꿈꾸는 게 당연해진 사회입니다. 그러나 이는 삼성에게는 예외인 거죠. 삼성은 대한민국 기업 중 최고이기 때문에 일단 여기를 들어오면 퇴사를 잘 안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물어보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게 곧 입사 후 포부이죠.
오늘은 입사 후 포부를 알아봤습니다. 입사 후 포부는 지원동기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봐야 됩니다. 지원동기가 일종의 회사 들어가기 전 초심을 물어본다면, 입사 후 포부는 이 '초심'을 유지/발전시켜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목표를 물어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해 보였던 이 문항을 제 다양한 관점의 솔루션 덕분에 조금이라도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