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는 엄밀히 말하면 다릅니다.
요번 글에서는 성격의 장단점과 직무상 강약점을 동시에 다뤄보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두 개를 같은 범주로 보고 접근하시는데요. 직무든, 문항이든 언제나 제가 강조하는 게 뭐죠? 디테일입니다. 엄연히 다른 어구인데, 이 두 개를 똑같이 보신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성격의 장단점은 말 그대로 본인의 성격을 물어보는 거고, 직무상 강약점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요소(강점)와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약점)를 물어보는 겁니다. 성격이 그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두 개 질문이 연결이 될 수는 있지만, 두 개는 다른 질문이다 생각하고 접근해 주세요. 연결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두 개는 같다고 여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이런 질문들을 똑같이 간주하고 보니까 간혹 가다 여러분들이 면접에서 말한 대본이 외운 티가 난다고 면접관들이 평가하는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문서 작성 능력은 직무상 강점이지 성격의 장점은 아니죠.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표현 같은 것도 창의력의 범주에 묶일 수 있고, 이건 성격으로 보기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꼼꼼함 같은 건, 성격의 장점과 직무상 강점 모두에 걸칠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참 애매모호하다는 겁니다. 결국, 디테일하게 본인이 기준을 확실히 가져가야 둘을 구별지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고민 없이 무작정 달려들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성격의 장점을 풀어갈 때는,
-. 지원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이 장점이 어떤 도움이 될지?
-. 이 장점을 왜/어떻게 해서 갖게 되었는지?
-. 이 장점을 내가 내재화시키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평소에) 어떤 노력을 하는지?
-. 이 장점 덕분에 낸 성과
단점 같은 경우는,
-. 장점이 커지면 필시 부딪히는 요소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단점 (꼭 이래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사람은 절대 장점만 있는 경우가 없고, 장점과 단점은 원래 하나의 체인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단점을 저는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편입니다)
-. 이 단점이 이 일을 함에 있어 어떤 걸림돌이 될지?
-.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는 무슨 노력을 하는지?
직무상 강약점도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소개한 성격의 장단점 풀어가는 방법과 동일하게 풀어갈 수 있다고 보는데요. 맨 위에서 얘기한 직무상 강약점과 성격의 장단점, 이 둘 사이의 차이만 인지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직무상 강약점을 얘기할 때, 저는 항상 함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직무 역량'입니다. 직무 역량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체크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역량이란>
-. ~력/~능력으로 붙였을 때, 말이 되는 것
-. 이 일을 함에 있어서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요소
-. 공기업 직무기술서 보면, 역량을 지식/기술/태도로 나눕니다.
-. 태도는 역량의 범주로 보기는 애매합니다.
-. 직장인의 덕목이자 직업윤리 같은 거라서요 (적극성, 열정, 책임감, 배려 따위)
-. 그래서 저는 지식과 기술을 좀 더 중심에 두고 역량을 이야기합니다.
결국, 직무역량과 직무상 강점이 이어진다고 보구요.
이번 섹션에서는 성격의 장단점과 직무상 강약점, 이 두 가지를 함께 봤습니다. 둘 사이의 차이를 느끼는 취준생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구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모든 어필은 결국, 내가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사람이란 걸 보여주는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