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자소서 문항에 주목하세요
저번까지 제가 자소서의 주요 문항에 대해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자소서는 묻는 말에 답을 정확하게 하는 게 처음이자 끝입니다. 이 자소서를 연습하는 데 있어서 제일 도움이 되는 기업의 자소서를 소개해 드리려구요, 바로 SK입니다. 올해를 끝으로 공개채용이 사라지기는 하지만, 문항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 차원에서 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본인이 설정한 목표/ 목표의 수립 과정/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 달성 가능성/ 수행 과정에서 부딪힌 장애물 및 그 때의 감정(생각)/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 실제 결과/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2.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기존 방식과 본인이 시도한 방식의 차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계기/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의 주변 반응/ 새로운 시도를 위해 감수해야 했던 점/ 구체적인 실행 과정 및 결과/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4.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예. 친구, 직장 동료) 및 역할/ 혼자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 목표 설정 과정/ 자원(예. 사람, 자료 등) 활용 계획 및 행동/ 구성원들의 참여도 및 의견 차이/ 그에 대한 대응 및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 행동/ 목표 달성 정도 및 본인의 기여도/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3. 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전문성의 구체적 영역(예. 통계 분석)/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습 과정/ 전문성 획득을 위해 투입한 시간 및 방법/ 습득한 지식 및 기술을 실전적으로 적용해 본 사례/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경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류하고 있는 네트워크/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일단 아래 괄호 속 요소들을 모두 답에 포함하려고 연습을 하세요. 결국, 자소서가 묻는 말(질문)에 답을 하는 거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될 겁니다. 각 문항 별로 상징하는 것도 있어요. 1번은 도전, 2번은 창의, 4번은 팀워크, 3번은 직무 적합성. 저도 취준생 분들께 이와 관련된 유사 문항들이 나오면, SK 문항을 보여주면서 이 문항 밑에 달린 소괄호를 충족시키는 답을 하라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소괄호를 모두 만족시키는 답을 하려다 보면, 필히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분들이 자기 경험을 솔직하게 뱉는데, 그렇게 되면 질문에 안 맞는 요소들이 더러 보이게 됩니다. 분명히 문항에서 요구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답을 뱉으셔야 하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이 가미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걸 '팩션'이라고 명명합니다. 기본적으로 기반이 되는 건 팩트인데, 그 팩트 위에 살짝의 거짓을 추가합니다. 솔직한 자기 경험을 그대로 쓰면, 본인이 속은 편할 지 몰라도 문항에 맞는 답이 아닐 공산이 큽니다. 추가로 답을 쓰실 때, 자의적으로 구성하지 마세요. 이건 빼도 되겠지~ 그런 거 없습니다. 무조건 괄호에 맞추십시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각 소괄호에 들어갈 내용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지으세요. 그리고 소괄호를 채우는 것 못지않게 문항에 맞는 답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특히, 2번 같은 것 보시면, 결국 이 문항은 문제를 개선하는 게 포인트여야 합니다. 소괄호에는 문제 개선과 관련된 내용이 없거든요. 3번도 보면, 큰 문항은 지원 분야와 관련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에요. 단순하게 내 전문성을 어필하는 게 아니라 그 전문성이 지원분야와 관련이 있어야 돼요. 그럼 당연히 본인의 전문성이 이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도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비시즌 동안 제가 드리는 이 기업의 자소서를 연습하면서 제가 주장하는 '문항에 맞는 답을 하는' 자소서 실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