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정의내리지 못해 헤매는 그대들에게
3번만 하고 끝낼 줄 알았죠? 명색이 글 빨리 뽑아내는 기계란 닉네임을 갖고 있는 제가 이 정도에서 코레일 샘플 공유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글이란 게 한 번 느낌이 왔을 때, 쫙 밀어 붙여 써야 하거든요. 이번에는 역시 난이도 있는 항목으로 여겨지며 많은 이들의 골머리를 썩게 하는 4번! 공유 드립니다. '사람의 관계에 대한 자기 생각을 기술하시오' 일단 이 문항을 접하다 보니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려워 보이지 않는 단어라고 해 가벼이 여기지 말고 꼭 이 단어의 뜻을 곱씹어 보라는 메시지입니다. 관계,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많은 이들과 관계를 맺는다고 쉽게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 관계는 어떤 뜻일까요? 네이버 국어 사전에 보면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살면서 접하는 사람들과의 interaction이 있다면 관계의 범주 내에 두고 글을 쓰면 됩니다. 저는 이것을 저만의 문맥적 의미로 재해석해서 핵심 단어를 생각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사전적 의미를 무조건 찾아 보고 그 단어를 분해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분해해 정확하게 집어 낸 단어의 정의를 내 삶과 결부시켜 봅니다. 내 삶 속에서 이 단어의 정의에 어울리는 경험이 하나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이 문항에서 접하는 단어를 내 위주로 해석하고 글로 풀어 낼 준비를 끝마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했던 여러 가지 활동들 중에 저는 캠퍼스를 벗어나서 또래가 아닌 나이가 있는 사장님들, 즉 어른들과 관계를 형성할 일이 많았는데요. 그 관계로 인해 제가 도리어 많이 배우고 성장했기 때문에 이 이슈를 꺼내 들어 저만의 독특한 관계에 대한 철학을 풀어 나갈까 합니다.
[관계는 배움이다]
저는 다른 이들보다 운이 좋게 대학교 때, 쉽게 만나지 못하는 범주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관계를 공고히 쌓아 가면서 세상을 보는 저만의 시야를 얻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역 직후, 우연히 SNS를 통해 미리내운동이란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캠페인을 시작한 교수님을 만나 그 분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300여개 가게들의 사장님들과 관계를 쌓아 갔습니다. 확실히 저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가 쉽게 가지지 못하는 인사이트가 생겼습니다. 이미 성공적으로 장사를 해 오시던 가게 사장님으로부터는 전공 서적에서는 배우지 못하는 경영 노하우를 익혔습니다. 한 번 실패를 맛보신 사장님과 대화하면서는 인생을 통달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사회를 낫게 만들기 위해 시작한 이 일을 통해 제가 도리어 그 분들께 한 수 배웠습니다.
실제로 미리내운동이란 경험을 접하면서 성장했고 성숙했습니다. 그리고 관계란 굳이 또래와의 갈등에서 내가 배웠다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꼭 드라마에 기승전결이 있어야 사람들이 보는 것은 아니듯이 말이죠. 시야를 넓게 가지세요. 막말로 본인들이 키우는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도 충분히 글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혼자 살지 않습니다. 이 사회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굴러 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협업은 필수입니다. 24시간을 살면서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뭔가를 이룬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자주 가는 편의점 사장님과의 관계 역시 이 글을 쓸 때 도마 위에 올릴 수 있습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을 대단치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들은 소중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여러분의 삶을 하루 하루 살아 내기에 벅차다 보니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 반추할 기회가 없었던 것뿐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기회입니까? 이 글을 쓰면서 자기가 얼마나 멋지게 살았는지 돌아보고, 그 회고를 자기소개서 내에 풀어 내는 것만큼 재밌는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죄송^^;;) 앞으로도 주요 기업들의 자기소개서 혹은 댓글로 신청받는 기업들의 자기소개서를 풀어내 볼까 합니다. 제 경험을 접목해서 샘플로 공유해 드릴 수도 있고, 여러분들이 썼던 쓰레기 같은 글을 제 손길 아래 재탄생시켜 드릴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이니 hori1017 카톡으로 문의 주세요. 여러분의 코레일 지원 길이 꽃길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