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리하리 Jul 31. 2018

자소서 작성 팁: 성장과정

사람마다 각자의 인생 history는 각기 다양하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저의 팁과 정보를 듣고 도움 얻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 글만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은 afreecatv.co.kr/kindoublej 혹은 유튜브 '하리하리TV' 에 찾아 오셔요. 혹은 hori1017 카톡 상담 후, 유료 자소서 개별 서비스도 진행 가능합니다. 참고하세요 :) 그럼 성장 과정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 함께 들어보시죠?!


오늘 칼럼의 주제는 성장 과정 잘 쓰는 방법이다. 성장 과정이란 항목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그 항목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취준생들 보면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가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성장 과정은 자기소개서를 넘어 자기의 뼈대이다. 삼성그룹 공채 essay 2번이 성장 과정의 가장 대표 문항인데, 자기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이나 인물을 쓰라고 나와 있다(이 문항이 성장 과정이 맞냐고 물을 수 있지만, 옆에 떡하니 성장과정이라고 부제가 붙어 있다. 여러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에서 이 문항을 성장 과정이라고 부르니 따라야 한다.) 누구나 지금의 나로서 살아가기까지 많은 시간을 지난다. 그 시간들 동안 그냥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다양한 사건들을 맞이한다. 그런 에피소드들이 나에게 무언가 의미를 주고, 그 의미들이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 준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고 해서 그 의미가 술술 떠오르지 않는다. 뭔가를 경험할 당시만 해도 나를 뭉클하게 만들었던 ‘의미’가 있지만 사람은 그 순간을 포착해 기록해 놓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까먹는다. 그렇다고 스스로에 대해 실망할 필요가 없다. 까먹는 게 당연하다. 다만 내가 그 때 뭘 느꼈는지 까먹었다고 해서 그 의미를 찾을 생각을 안 해서는 안 된다. 자소서는 글 서(書)이고, 글이란 자기 생각이 투영되어 있어야 한다. 생각을 쓰지 않는 건 글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 생각을 어떻게 추론해 낼까? 내가 추천하는 건 귀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귀납법이란 구체적 사실들에서 일반적 의미를 끌어내는 사고 방법이다. 우리가 살면서 했던 수많은 사건들은 얼핏 보면 독립사건이다. 그러나 그 사건의 주체는 나다. 내가 한 선택으로 인해 그런 결과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뭐든지 선택을 할 때는 기준이 있다. 나는 그 기준을 각자의 생각이라 두고 싶다. 이를 역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내 경험을 들어 예를 들어 보겠다.
 
초등학교 때는 발표하는 게 그렇게 좋았다. 발표하면 선생님들께서 해 주시는 칭찬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잘 아는 거든, 잘 모르는 거든 일단 손부터 들고 봤다. 약간 예전 개그 프로에서 봉숭아 학당 속 오서방과 같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그 당시 한국에 일본의 왕따(이지매) 문화가 들어온다. 나의 나댐을 주변 친구들이 곱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힘 좀 쓰는 애들이 주도하다 보니 나는 꼼짝없이 왕따란 덫에 걸렸다. 다행히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아이들이 사과하면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나는 그들의 사과가 진정성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개입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한 거지,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랬다는 거다.
 
지금의 나는 적극적이다. 그러나 적극적이란 세 글자만으로 나를 정의내릴 수 없다. 수능을 4번이나 보면서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솔직히 수능 보기 전만 해도 그래도 내가 남들보단 낫지.. 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내신만 봐도 전교 수위권을 맴돌았으니까. 그런데 그게 나를 정체시켰다.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나만의 무기,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으면서 우물 안 최고에 만족했던 것이다. 냉정히 말하면 우물 안에서도 최고가 아니었는데도. 아니, 스스로 큰 물에서 노는 걸 두려워 했는지도 모른다. 용이 되어 전국의 수많은 용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했는데, 뱀에서 진화하기를 거부한달까? 그러면서 나에 대한 프라이드는 높았다. 그러나 수능을 피할 수는 없었고, 그 관문에서 수차례 주저앉았다. 모진 세상에 완전히 굴복해 보니 내가 별 거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달았다. 진작에 겸손이 장착되었어야 했지만, 수험생 과정을 거치며 겸손이 몸에 배였다.
 
내 경험 중 일부만 여러분들에게 보여 드렸다. 단순한 사건 나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 안에도 이처럼 원인과 결과가 존재하고, 그 결과를 통해 내가 얻은 교훈을 쓸 수 있다. 사견을 전제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글에는 물 흐르듯 흘러가는 자연스러움이 엿보여야 한다. 그래야 읽는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테고, 그 글을 보면 당신을 조금 더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테니까. 이게 내가 생각하는 ‘성장 과정 잘 쓰는 방법’이다. 당신의 삶을 잘 돌아 보고, 그 삶에서 의미와 이야깃거리를 찾는 것! 아래 부분은 내가 성장과정을 써 달라고 의뢰 받아서 방송에서 적어 내려 간 800자짜리 성장과정 샘플이다. 참고하길 바란다.



[시대가 변해도, 변치않는 가치] (800)


어머니 덕분에 영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고, 그 곳에서 살아 남으신어머니의 경쟁력을 간접적으로 보고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후로 어머니께서는 은행에 다니셨습니다. 은행을 가 보셔서 아시겠지만 은행 창구는 영업의 축소판이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머니께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도 있습니다. 그러나기본적으로 어떤 고객을 만날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익명의 고객들을 상대로 찰나의 순간, 그들의 니즈를 찾아 상품을 제안하거나 영업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이뿐만아닙니다. 어머니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은행 서비스에 불만이 많아 불평을 제기하려고 오는 고객을상대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머니를 보면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지금도 어머니께서는 매 분기마다 지역본부에서 매기는 실적 순위에서 수위권을 다투십니다. 그 비결을 여쭤 볼 때마다 어머니께서는 기본에 충실한다는 말씀을 입버릇처럼 하십니다. 미소를 머금고 고객께 인사하고, 고객의 이야기에 먼저 귀 기울이는자세는 은행을 떠나 어떤 영업사원이라도 가져야 할 기본적 자세입니다.


어머니 덕분에 저 역시도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수능을 4번이나 보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에도 긍정적 마음만큼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마음이 기적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업 현장에서도 어떤 고객, 어떤 상황이 저에게 압박감을 줄 지모릅니다. 기본을 지키고, 미소를 띠는 영업사원이 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소서의 최중요 요소, "경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