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바지

노출 싫어요~

by 카레

원래 개방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노출이 not okay되는

보수적인 사람도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짧은 바지를 피하게 됐다.

입고 나가면 주위 어른들이 짧다고 눈총 줄 것 같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서

슬랙스 비슷한 아이스바지를 매일 입고 다녔다.


주위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살을 보여주기 싫어서인 것이 더 크다.


조금만 짧으면 대놓고 위아래로 훑어보는

종로 할아버지들이 너무너무 싫다.

그럼 나도 할아버지 얼굴을 대놓고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럼 대부분은 바로 눈을 피하신다.


아이스 바지를 빨아야해서 오늘은 부득이하게

작년까지 열심히 입었던 흰짧은바지를 입고 나왔다.

괜히 부끄럽고 보여주기 싫고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