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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나의 것, 늘 지지만 괜찮은 이유

나와 너는 다른 사람이니까, 이해해.



대부분 지는 편입니다.


말싸움을 못해서도

논리가 부족해서도

내 입장이 늘 '을'이어서도 아닙니다.


'그런 너를 이해해.' 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설령 나는 그러려고 한 게 아니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속에서 '아니라는데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천불이 나고 아우성을 쳐도...

내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하는 편입니다.


상대의 입장과 마음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며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안에서 '나라면'이란 생각을 억지로라도 대입해보며 이해하려 애씁니다.


사실 이보다 시원하게 싸우는 편이 더 쉽습니다.

그리고 돌아보면 싸우려고 작정하고 마음먹은 상대에게 져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평화주의자이기도 하고

상대를 해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제 감정이 다치는 게 지독히도 싫은 개인주의자라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 차라리 내가 지고 말지

아니면 떠나고 말지를 선택합니다.


다툼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땐 동조하지 않는 연습을 합니다.

상대의 요동치는 파도에 같이 뛰어들어

함께 휩쓸려 인간세계에 쓸모없는 감정인 '화'에

압도 당하지 않도록 침묵으로 대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친 마음을 끌고

집에 들어올 때면 대부분 글을 쓰곤 해요.

생각을 꺼내 놓고 글로 토해내다 보면 진정이 되거든요.


글쓰는 사람이어서 참 좋을 때가 많아요.

타인에게 짜증내거나 화풀이를 하지 않고도

건강한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감정을 다스리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

내 안의 평온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며

'여유'를 지니세요.

여유를 지닌 사람에게서 나는 빛이 참 예쁘거든요.

 


#생각대로사는여자 #박제인 #제인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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