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우동(볶음짬뽕)

7080 야끼우동

by Blue paper

2025.3.14(금)

나는 대구 출신이다. 20대 초부터 회사 생활을 서울에서 하였기에 실은 대구지리나 실상을 잘 알지를 못한다. 명절이나 어쩌다 일이 있어 내려오면 올라가기가 바빠 어디 다녀볼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내일 친지 잔치(결혼식)가 있어 KTX로 내려와 당연히 기다리시는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바밥을 먹는 것이 맞으나 오늘은 그 원칙을 깨면서라도

문득 예전에 맛보았던 대구의 명물인 야끼우동을 다시 한번 꼭 먹고 싶었다. 예전 은행 입행 후 20년이 지나 초임점포인 대구 동성로지점을 가족과 함께 갔었는데, 폐점되어 당시 자동화점으로 운용되어서 추억을 회상하지 못하고 서운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어떤 상황일지 알 수 없었지만, 몇 번의 검색을 통해 장소를 확인하고 이동하였다. 주변에 폐업한 상가가 꽤 많은 수준이어서 속으로 걱정을 하며 한 걸음씩 다가갔지만 다행히 원래의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고, 추억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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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함께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한 테이블만 자리하고 있어 적당히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한다. 여기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테이블 자동주문으로 하려는데 다행히 별도의 메뉴판으로 직접 주문이 가능하여 메뉴판을 서핑하고 고민 없이 야끼우동을, 아내는 야끼우동밥을 주문 초조하게 음식을 기다린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바로 나왔다. 실제로 실물을 영접한 것은 아마 10년은 지난 것 같다. 어릴 적 먹었던 어떠한 음식보다 최고였고, 달지도 맵지도 그 중간을 교묘히 중립을 지키며 매운 것보다는 단맛을 좋아하던 어린 나에게 최애 음식을 기억하며 첫 면발을 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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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울에서 일반적으로 맛보는 볶음짬뽕이라는 메뉴가 별도로 있긴 한데, 그것과는 맛의 풍미가 분명히 경계가 있다. 짬뽕에서 조금의 단맛과 오징어, 새우 등 몇 가지의 해물과 야채를 볶아 먹는 우동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은 맛은 예전의 그 맛은 나지 않는다. 뭐라고 표현을 분명히 할 수는 없지만(왜냐하면 예전의 맛을 정확히 기억을 못 하니까), 중학교 시절 정도에 처음 먹어본 기억상의 천상의 맛과 비교했을 때는 실망이다. 지금의 느낌은 그냥 일반 짬뽕에 국물을 적당히 하고 우동과 짬뽕의 중간의 매운맛을 하면서 야채와 해물이 포함된 그러한 느낌이다. 하지만 한 그릇을 완뽕하기에는 5분이면 충분한 시간이었다.


추억을 생각하며 멋진 시간여행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식사를 마치고 가족 선물을 사려고 대백을 가려고 식당 문을 나서면서 어릴 적 또 다른 추억이 순간 떠오른다. 대백이라고 하면 서울에 뉴욕제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80년대에 친구들과의 약속을 하면 별 고민을 하지 않고 '대백 앞'이라고 하면 그 정문 앞 계단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마 100여 명은 충분히 되겠지만, 80년대의 만남의 장소의 제일의 명소였고 그 외 한일극장 등이 기억난다. 대백을 향하는데 건물은 분명히 나의 눈에 보이는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문이 철문을 닫아 놓은 것이 현재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 아마 어렴풋이 문을 닫았다고 들은 듯하다(뒤에 기사를 찾아보니 폐점한 지가 3년은 되었다). 과거의 기억의 추억놀이를 하는데 오늘은 절반의 성공인 것 같다. 그래도 간간히 시간이 날 때마다 추억팔이를 하면서 사라지기 전 그 어떤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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