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는 누가 거저 주는 게 아니더라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
-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브래드 경험과 소통의 커뮤니티 그리고 기술
주최 : 테크42
일시 : 10월 31일(화) 9:40 ~ 17:20
장소 : 잠실 롯데호텔 그랜드볼룸(3층)
지난주 오랜만에 오프라인 (유료) 마케팅 행사에 등록해 다녀왔습니다. 슬슬 한 해를 마무리해 가는 시점이 다가온다는 것은 슬슬 다음 해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다가온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요즘 마케터라면 혹할만한 타이틀이 한 소셜미디어 피드에서 제법 관심을 끌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이하 DMI 2024)'. 마녀는 잘 알지 못했는데, DMI는 올해 4회째를 맞은 마케팅 콘퍼런스로 매해 주목받는 마케팅 이슈를 살펴보고 있었다는군요.
이번 DMI 2024에서는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입체적 경험과 유무형 소통을 통한 고객 경험, 그리고 생성형 AI와 같은 주목할만한 마케팅 기술에 초점을 맞추어 현업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실제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여 2024년의 마케팅 수립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를 밝혔는데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꼭 가서 현업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습니다.
얼마 만에 9시 오프닝을 향한 발걸음을 떼었는지 복작복작한 출근 교통 상황과 마주하니 살짝 숨이 막혔습니다. 어떻게 이 생활을 15년 가까이했는지 안쓰럽고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하며 예전 직장인의 생활을 되새김질하다 보니 어느덧 행사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숨 막히는 출근길을 뚫고 간 보람도 없이 첫 번째 강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앉을자리가 쉬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2024년도 마케팅 채비를 하려는 마케터가 참 많았습니다. 몇몇 빈자리들이 보였지만 가방과 옷으로 빈자리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기 어려워 여기저기 자리를 기웃거리며 물어보길 여러 차례. 간신히 한 자리를 포착해 착석할 수 있었는데요. 자리 맡아두기는 여전하구나 싶어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미 첫 번째 강연이 끝나가고 있어 정신 차리고 서둘러 강연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시간 주제 강연자
09:40 ~ 10:10 2024 트렌드 노트: 라이프-스타일 마침내 분화 바이브컴퍼니
☞ 정말 아쉬웠지요. 제일 듣고 싶었던 강연이었는데. 마지막 정리 키워드만 들을 수 있었어요.
① 팝업스토어
② 호텔: 시티뷰/오션뷰
③ 로컬브랜드: 지역의 심상 * 브랜드(예- 성수, 북촌, 잠실)
첫 번째 강연은 2024년의 트렌드로 마케팅에 참고해야 할 키워드 같아 대략 마녀 나름의 썰로 정리했어요.
♨ 마녀의 썰
디지털이 하루가 다르게 일상으로 침투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 고객 경험, 특히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경험은 한층 더 중요한 가치로 인식될 것입니다. 경험이 소비되고 고객이 돈을 지불하는 가치 요소로 자리매김한 지는 꽤 되었습니다. 각 기업에서 제품과 서비스에 있어 고객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인 것이죠.
※ 마녀는 고객 경험에 대해서 [B2B외전] 재미있게 색다르게 팔아야 산다, 팝업스토어와 관련해서는 [B2B외전] 이상한 가게가 뜬다 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10:10 ~ 10:40 고객의 생각을 쉽게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 LG CNS
☞ LG CNS는 B2B 기업이라 무척 반가웠는데요. B2B 분야에서 고객의 생각을 읽고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B2C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요.
LG CNS는 고객과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며 올해 리서치플랫폼 팀에서 론칭한 오픈 리서치 플랫폼 '퀴노아(Quinoa)'를 소개했습니다. 이용자 누구나 질문하고 답(설문조사)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크라우드 리서치 커뮤니티를 표방한다고 하는데요, 강연자께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지-퀴노아와 협업할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며 언제든 연락해 달라고 진정성 있게 호소를 해서 청중에게 웃음을 선사했어요. 새로운 리서치 툴을 찾고 있는 곳이라면 이런 기회에 신생 플랫폼과 협업하여 초창기 협업의 혜택을 누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었어요.
주요 강연 내용은
▲ 고객이 알 거라는 오류에 빠지지 말고 고객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들으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에게 물어라: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을 얻는다.
↑리서치는 좋은 질문을 하는 것
고객과 잘 소통하는 것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
▶ 리서치를 통해 질문하고 답을 얻는 소통을 하고 고객의 마음을 읽어라
▶ 고객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 '퀴노아'를 이용하면 좋~다.
퀴노아를 통해 진행한 몇몇 설문응답 결과를 보여주어 마케팅 실행 시 참고할 만한 내용을 몇 가지 엿볼 수 있었는데요. 소통의 중요성과 설문 결과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고객 행동에 관한 트렌드를 제시하며 자사의 솔루션을 소개하는 방식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처음부터 솔루션 소개를 하러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고 나름의 퀴즈와 유머를 구사해서 마녀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마녀의 썰
조사(리서치)는 마케터가 꼭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고객, 시장, 기업 환경 등을 둘러싼 많은 사항들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케터 혼자 생각하고 판단해서 기획하는 마케팅 활동들은 시행착오의 빈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물으면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방법은 대규모로 진행할 수도, 1:1로 할 수도, 학술적 검색으로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올바른 대상에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고, 획득하는 데이터의 오염을 막고 올바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조사에서 '올바른(Right)'이 무엇인지 마케터가 계속 고민하고 실행하면서 찾고 또 찾아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 보다 더 앞서 중요한 것은 바로 '물어야 한다'는 생각과 행동이겠지만요.
10:50 ~ 11:20 2024 CX 마케팅: 주요 트렌드와 AI 통한 업스킬링 전략 애피어
☞ 애피어에서는 2024 고객 경험(CX)의 주요 트렌드로 3가지를 꼽아 설명했는데요.
① 전체적인 고객 경험; 디지털 경험의 정교화 + 오프라인 경험을 유기적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경험
② AI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맞춤 경험 및 휴먼터치+인간과 대화하는 듯한 봇
③ 쿠키리스(cookie-less): 24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3rd party 쿠키 활용 제약으로 1st party 데이터 강화 및 맥락적 타깃 등 대안 모색 필요
고객 경험과 관련한 AI 트렌드로는 생성형 AI의 다양한 활용을 중심으로 한층 더 세분화된 AI 기술로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개인화된 마케팅에서 생성형 AI로 더 정교해진 초개인화 맞춤 경험으로 이행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및 분석 등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고, 앞으로 AI 기술은 더 발전할 것이므로 마케터들은 데이터 분석 및 이해와 활용, 도구를 잘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 등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강연자의 전언도 있었습니다.
여러 자료와 사례에 많이 공감하고 동감한 강연이었습니다.
♨ 마녀의 썰
2023년은 강연자도 언급했듯이, 생성형 AI의 원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중적인 측면에서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었죠. 앞으로는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어 역량을 평가받게 될지도 모른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기도 합니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써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거의 진리처럼 들릴 정도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과 진화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사용자의 경험이 꽤 크지만 신선한 충격이라 기대감 역시 계속 커지고 있다는 얘기일 텐데요. 마케터는 전체 그림을 보고 읽고, 일반 사용자보다 한발 더 앞선 속도와 깊이로 경험의 축적을 통해 어떻게 하면 생성형 AI를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는지 전략을 고심하고 의사결정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마녀는 이제 앞으로 디지털 마케팅에서 퍼포먼스는 AI가 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래서 마케터라면 전략가가 되어 올바르게 사고하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올바르게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정확히는 확률을 높이는) 훈련을 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올바른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도 포함되겠지요.
※ 마녀는 챗GPT 관련해서 마케팅, 챗GPT 어디까지 써봤니?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일명 '깔때기'라고 하죠. 기승전-자사 솔루션 홍보. 행사 기본방향이나 취지에 맞게 인사이트를 얻을만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발표 기업의 솔루션을 연관 지어 설명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간혹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가야 할지 모르게 주야장천 해당 기업의 솔루션 소개로 시작과 끝을 구성해 강연을 영업 현장으로 변질시키는 강연자들도 있지요. 그런 강연을 들으면 인사이트를 얻으러 왔다가 실망만 잔뜩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위 두 강연은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오후 세션은 3개의 트랙으로 분리되어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트랙 이동이 가능해 듣고 싶은 세션을 메뚜기 마냥 몇 차례 이리저리로 트랙을 옮겨 다니며 들었는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참석할 세션을 정한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내게 필요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까. 오후 세션에는 각 기업의 현재와 미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사례들이 집중되어 다른 기업의 마케터가 생각해 볼 지점들이 엿보였던 시간이었습니다.
메타와 X. 요즘 행보가 무척 재미있는 두 곳이죠. 트랙이 달라 시간별로 왔다 갔다 했는데요. 두 곳 모두 AI를 내세운 새로운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시간 주제 강연자
#T1. 13:20 ~ 13:50 AI-Powered Digital Marketing Meta
☞ 메타는 인프라, 알고리즘, 생성형 AI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도구를 필두로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AI가 어떤 활약을 할지 제시했는데요. 특히 생성형 AI 기반의 신규 마케팅 도구로 보여준 AI Sandbox가 흥미로웠는데, 메타 내에서 광고 및 비즈니스를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마케팅을 위한 생산성 도구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미지를 확장하고, 자동으로 배경을 생성해 주는 것도 모자라 광고에 필요한 문구까지 자동 생성해 준다고 하니 마케터가 한 땀 한 땀 이미지를 찾고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문구에 골머리를 썩는 일도 많이 줄어들듯 합니다. 배경과 문구 자동 생성 기능은 2024년에 롤아웃된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메타 강연자가 한 말이 기억이 남는데요.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이 필요했듯이, AI 시대의 마케터에게는 AI 리터러시 역량이 필요하다." 기억에 남기는 수준이 아니라 명심하고 반드시 키워야 할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 마녀의 썰
기술 주도의 시대에 기술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은 필수겠죠.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그렇듯 필수 조건이 꼭 충분조건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기술, 도구를 다룰 줄 아는 능력보다 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쓰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의 역량이라 생각하는데, 기술과 도구를 사용하는 목적, 환경, 역학관계, 유지 및 관리, 피드백 등 전체적인 그림을 맥락에 맞게 보고 읽을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술과 도구를 사용함에 있어 이해와 맥락이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T2. 13:50 ~ 14:20 SNS의 진화, X를 통해 바라본 디지털 마케팅 전략 X(트위터)
X는 일론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트위터에서 X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죠. 강연자는 X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속도'라며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몰입형 비디오, 라이브 비디오 포맷과 광고 서비스 강화 등이 눈에 띄었는데, X는 콘텐츠 생태계 구축 및 기능 확대를 통해 '글로벌 타운스퀘어'라는 비전을 달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사용자 수가 경쟁사의 유사 플랫폼 론칭 후 오히려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X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에 주목과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송금 기능과 비디오콜/메시지 기능 등을 준비해 기존 사용자 및 신규 사용자를 유입할 계획도 있다는데 제한적 텍스트에도 자유로운 의사 표현 플랫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X가 정보, 재미, 가치, 안전, 심지어 이용자들의 경제적인 성공까지 지원하는 글로벌타운스퀘어로 얼마나 빠르게 또 안정적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 마녀의 썰
메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시각적으로 화면 제시를 해주어 어떤 식으로 기업에서 활용하면 좋을지 보여주었고, X는 트위터에서 X로 부침이 심했던 만큼 솔직한 상황을 갈무리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좀 더 초점을 둔 느낌이었습니다. 편차는 있지만, 두 글로벌 기업 모두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이니 기술적으로도 콘텐츠적으로도 내딛는 행보가 어떤 결과를 낼지 앞으로 계속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T1. 15:40 ~ 16:10 유저와 One Team이 되는 방법 : 커뮤니티 오늘의집
☞ 오늘의집은 #커뮤니티 #오하우스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기업이 한 팀처럼 움직이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법과 이때 고려해야 요소를 오하우스 사례를 통해 소개한 건데요.
ONE TEAM - 목표 - 우리의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L 커뮤니티는 목적이 아닌 '수단' 되어야 한다.
- 유저에게 공동의 목표를 제시한다.
L 커뮤니티 활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 소속감이 목표 몰입을 좌우한다.
▶ 커뮤니티는 비즈니스 지표에 연결되어야 한다: 커뮤니티 빌딩 목표〈 비즈니스 기여 목표
♨ 마녀의 썰
브랜드를 지지하는 자연발생적인 팬덤 기반의 커뮤니티가 있는 반면, 기업이 의도적으로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떠한 경우에도 기업은 직접적인 개입이나 대놓고 마케팅하는 행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커뮤니티와의 관계 구축에 필수적인 규칙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비즈니스 지표와 연결해 커뮤니티를 한 팀처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의집은 마녀도 이기는 무기가 되는 브랜드 커뮤니티 편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커뮤니티로 성장한 후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안착시킨 대표적인 기업인 만큼 전략이 뚜렷해 커뮤니티를 고민하는 많은 기업에게 좋은 사례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T1. 16:10 ~ 16:40 세계 지성 강연 플랫폼 Great Minds 글로벌 전략 혹은 생존기
EBS
☞ EBS의 그레이트마인즈는 마녀도 종종 보는 프로그램인데요. 강연 제목 그대로 글로벌 생존기의
어제 오늘 내일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1천 명의 세계 석학들의 지식 콘텐츠
를 축적해 인류 발전 공영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그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진
솔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비즈니스를 할 때 올바른 질문을 하고 올바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는데
요. 그레이트마인즈가 지식 콘텐츠 사업을 펼치면서 어떤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는
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갈 수 있는가?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가?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가?
√글로벌 플랫폼이 가능한가?
더불어 여러 마케팅 이슈를 해결할 방안을 찾은 그레이트마인즈는 비전 실현을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해나가고 있는 듯했는데요. 우선,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Glocal) 대학 30' 정책을 기회로 글로컬대학들과 협업 및 세계 석학들의 지식 콘텐츠를 공급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 참고: 글로컬대학 30
교육부는 학과 간, 대학과 지역‧산업 간, 국내와 국외 간 벽을 허물고,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도약을 추진하고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하여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10개 내외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하여 한 학교당 5년간 약 1,000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범부처와 지자체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글로컬대학을 「지방대육성법」 제17조에 따른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물길을 만드는 글로컬대학'(보도자료, 4.18. 자)
♨ 마녀의 썰
강연자의 말처럼 기업의 대내외적인 환경과 정책을 잘 살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기업과 마케팅 전략인데요. 지금 우리 기업이 도약할 혹은 생존할 수 있는 대외적 환경이나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은지 고개를 들어 시선을 돌려보길 바랍니다.
강연자의 이야기 중에 기억나는 말이 있어요. 지식 콘텐츠(고전)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신념 체계, 가치 체계를 무너뜨리고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막연하게나마 고개가 끄덕여졌는데요. 무너지고 충돌하면서 더 나은 세상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겠지요? 그레이트마인즈 같은 지식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이 지혜와 통찰을 이어가듯, 지금의 비즈니스에 대한 신념과 가치 체계도 무너뜨리고 충돌해 가면서 새로운 시선으로 비즈니스의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1. 16:40 ~ 17:10 롱블랙, 요즘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말하다 롱블랙
☞ '좋은 글을 읽는 습관을 전하고 싶다'는 롱블랙. 지금 시대를 감각의 시대로 정의하고, 감각을 일깨우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는) 콘텐츠와 감도 높은 리딩 메이트(reading mate)를 표방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롱블랙의 콘텐츠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가지고 지난 2년간 640여 개의 노트-감각적인 브랜드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고 하는데요.
▲발견성(새로운가?) ▲함의(배울 점이 있는가?) ▲미션(철학이 분명한가?)
▲화제성(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가?) ▲시의성(지금 읽어야 할 내용인가?)
롱블랙은 요즘을 '서사의 위기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에 있어 고려해야 할 요소를 함의와 미션을 중심으로 소개했어요.
√브랜드 철학: 왜 시작했는가?
√함의: 배움이 분명해야 한다.
L 왜 들어야지?
L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
이때 솔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감동은 솔직함에서 오기 때문이랍니다.
※참고: 롱블랙
'하루 한 번의 성장, 롱블랙' - 롱블랙은 하루 하나의 트렌디한 인사이트를 소개하는 구독 미디어. 24시간이 지나면 읽을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구독자의 읽기 습관을 도와준다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 마녀의 썰
마녀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보니 흥미롭게 집중해서 들은 강연 중 하나인데요. 인터뷰도 하고 나름의 콘텐츠를 발굴해 쓰고는 있는데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미 견고한 철학과 생각을 실천하는 기업의 이야기에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죠.
강연자의 이야기 중에 '공명:맞울림'에 대한 말이 있었어요. 마녀의 마음에도 뭔가 맞울림이 있는 것 같아서 얼른 그 다섯 글자를 노트에 적었는데요. 모르는 얘기여서가 아니라, 아는데 이미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라 다시금 신뢰가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공명:맞울림
아직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마녀가 발행하고 있는 브런치 글은 과연 어떤 함의와 미션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이 생각의 끝에 다다르면 브런치에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도요...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24'에서 마녀는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어요. 누군가 콕콕 짚어 알려줄 것만 같았죠. 그런데 강연을 들으면 들을수록 머릿속에 정리된 소감이 있었습니다.
'인사이트는 누가 거저 주는 게 아니구나. 강연을 듣고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구나'
좀 쉽게 거저 얻어가고자 했는데 말입니다. 하하하.
개인적으로 공통 트랙보다는 기업의 사례가 집중된 오후 트랙에서 벤치마킹하고 싶은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사실, DMI 2024에서 제시한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입체적 경험'에 대해서는 명확히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요. 마녀가 부족해 깨닫지를 못했던지, 다른 트랙의 세션을 들었어야 했던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유무형 소통을 통한 고객 경험'은 오늘의집과 롱블랙의 사례를 들으며 고객과 어떻게 디지털 채널로 소통해 나가면 좋을지 몇몇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고요. '생성형 AI와 같은 주목할만한 마케팅 기술'은 메타와 X 같은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남은 하나! 2024년의 마케팅 수립에 도움이 될까요?
지금 기업에서 하고 있고, 할 내용들은 지금의 시대가 어떻게 가고 있고 고객이 어떻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기도합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하라고 딱딱 짚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 사례들을 통해 마케터들은 마케터로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을 찾아냈을 것이고, 우리 기업에 응용해 볼만한 전략과 전술들도 잡아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 일주일 뒤늦은 후기입니다. 기록과 기억의 오류로 정리한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해당 행사에 참여한 분이 본 글을 보시고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상 친절한 마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