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저 ㅣ 민음사
지금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ㅤ ㅤ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왜 일하는지, 일이 뭔지.
많은 사람들이 대답한다. ㅤㅤ ㅤ
“먹고살아야 하니까” “생계 수단”이라고 ㅤㅤ
그 자체로도 숭고한 이유와 대답이지만
그다음 이어지는 말이 없었다면
일은 그저 해내야 할 노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라 여겼을 것이다. ㅤ ㅤ
누구는 일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고,
또 누구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 했다. ㅤ ㅤ
저자인 고동진 삼성전자 전 사장은
‘오직 일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질문‘에
자신의 경험과 고전에서 얻은 사고를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하고 있다. ㅤ ㅤ ㅤ
삼성전자 직원들이 전한 고민과 한계,
꿈과 포부가 담긴 33가지의 질문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일을 하며 던질 법한 질문들이다. ㅤ ㅤ
삼성전자 평사원에서 사장까지 직장인의 신화를 쓴
고동진 전 사장은 그들에게 뭐라고 답하고 있을까? ㅤ ㅤ
일이란 무엇이고 왜 일해야 하며 어떤 태도로 일하는 게 성공의 길인지
과연 등불을 환하게 비춰줄 것인지 사뭇 궁금증을 안고 일의 세계로 빠져본다. ㅤ ㅤ
내게 일은 무엇인가? ㅤ ㅤ ㅤ
내게 일의 멘토가 있다면 나는 어떤 질문을 할까? ㅤㅤ ㅤ ㅤ
어떤 질문으로 나의 일을 바로 세우고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도 함께 품으며 한 장 한 장을 넘겼다.ㅤ ㅤㅤ
"인생은 한 번입니다. 자존감 있는 멋진 삶을 사십시오"
그렇지. 안다. 알고 있는데 매번 잊는다. 매번 알지 못한다.
한 번뿐인 인생에 하고 싶은 일 한 가지쯤 하면서 자존감 있게 살고 싶다.
멋진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하고 싶은 것 하면서 계속 살고 싶단 생각이 솟구쳤다.
그래서 이 한 마디에 인스타그램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나라면 이 독서모임에 가겠다' 싶은 끌리는 독서모임 명칭이 있나요?
① 더(The) 읽다(더: 읽다)
② 더(The) 책읽다(더: 책읽다)
③ 북짝복짝: 책짝꿍 복짝꿍을 만들어요
④ 더(The) 모임: 어디 가? 응, 나 모임가
⑤ 플레이북: 책놀다
⑥ 스케치북: 책과 나를 그리다
⑦ 마녀책빵
⑧ 더(The) -다움: -에는 나의 이름을 넣는 거예요. 마녀책빵다움, 이렇게
특별히 이벤트를 한 것도 아닌데,
투표를 하고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듯했다. 이런 좋은 사람들이라면 함께 책을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독서, 좋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이
20~30대가 진정한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해야 할 입니다.
누가 주지 않습니다. 반드시 자기가 키워야 함을 잊지 마세요.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인용하는 말이 있지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그 유한한 삶을
제대로 한번 살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책, <일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한 번뿐인 인생 멋지게 제대로 한번 살아봐야 할 것 같아서
비록 20~30대는 아니지만, 뭐 때가 있나?
각자에 맞는 때를 찾아 하면 되는 거지.
독서, 좋은 사람들과 교제를 통해 배우고 익혀서
누가 주지 않는 자존감도 좀 키워보자.
혼자보다 함께 멀리 가보려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도 싶어서.
일의 시작과 끝을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는 퀄리티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
.
혼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
'답 없는 답'을 찾는 방법은 결국 고전 읽기를 통한
경험의 폭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도전, 그리고
시스템적 사고를 토대로 일의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 <일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 않던가.
독서에도 무슨 정답이 있겠는가.
자신이 읽은 느낌과 생각이 다 답일터.
그렇게 서로의 책과 생각을 나누어
사람이 모이는 독서 모임에 도전해 봐야지 싶었다.
2024년에는 작더라도 지금과는 다른 차이를 만들고 싶단 간절한 생각에.
한동안 글을 멈추고 말았다.
내가 뭐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연말 마감 해야 할 일도 있어서 정신이 없기도 했다.
독서모임은 뭐 하러? 뭐 할라꼬?
잘할 자신 없으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좋은 사람들에게 실망만 시키면 어쩔라고
문득 그런 생각에 쉼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시간은 아랑곳없이 흐르고
한 해가 저물어감을 알린다.
2023년 인생 연말 보고서를 쓸라 하니
참... 손에 쥔 게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아니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던가
왜 그리 만남을 가벼이 여긴단 말인가
시작할 때는 진정이었는데 마음이 변했던가
아니지, 아니지, 그럴 수는 없었다.
하반기에는 일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접했다.
일종의 #일시리즈 책들을 통해 일을 탐색하고 있다.
여전히 답은 모르겠다.
그냥 일을 했고, 여전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는 내 일로 내일을 열거다.
탐색의 시간도 계속될 테고.
그것만이 알 수 있는 전부다. 아직까지는
'일이란 무엇인가?'를 마칠 때쯤 한 가지,
내 자신을 경영해 보기 위해 독서모임은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독서를 게을리하지 말고 타 분야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마세요.
자기 업무가 아닌 분야의 책도 꼭 읽어야 합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엔지니어라면 인문학,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기술사에 관련된 서적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지식의 범위가 커질수록 대화의 범위와 발휘할 수 있는 창의력의 폭이 넓어집니다.
책, <일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일 마감을 하느라 책을 손에서 놓으니
책 읽고 싶어 죽겠더라. 시간 있을 때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멀리하던 책이
막상 손에서 놓고 나니 얼마나 그립던지
이 그리운 책을 누군가와 함께 하면 얼마나 더 그리워질까
내가 나누는 독서모임은 어떨지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잘할 자신이 없으면 더 열심히 노력하면 될 것이다.
좋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최선을 더하면 된다.
안 해보고 그리워하는 것보다 해보고 추억의 그리움으로 남기는 게 나을 터.
이렇게 일을 또 시작할 준비를 해본다.
다가오는 해에는 일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게 되려나?
그렇게 또 내 일을, 또 내일을 궁금해 하면서.
- 삶은 책, 읽어가는 날에 '일이란 무엇인가'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