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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마녀 Aug 02. 2024

옮긴이의 말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을 번역하고 출간을 기다리며

2009년 봄, 시드니에서 이 책을 들고 와

출판사 문을 두드리고 거절당하고

또 두드리고 거절당하고..


그래도 포기가 되지 않아

계속 두드리던 어느 날

그래, 해봅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쁨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저작권과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기다림

3년여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독자를 만나게 된


나의 친애하고 친애하는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

.

.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었을까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사랑에 빠졌답니다.

구석구석 놓쳤던 교훈에 고개를 끄덕이고

훅 들어오는 유머에 혼자 키득키득거렸어요.


그 경험과 설렘을 '옮긴이의 말'에

고스란히 적었습니다. 요즘은 '옮긴이의 말'을

많이 싣지 않는 추세로 보여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전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서의 첫 독자로 번역자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책을 읽고 풀었는지 다른 독자에게 소개하고

가 닿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깊이 기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말이에요.


(왼쪽_위니 더 푸 원작 한글판, 오른쪽_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 원서)




옮긴이의 말


 2009년 봄, 짧은 시드니에서의 생활을 마치며 지역 서점들을 방문해 눈에 띄는 책들을 사서 한국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요즘입니다.  그 당시 설렘을 가득 안고 손에 들고 온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이 오랜 기다림 끝에 2024년 여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기 때문입니다.


 푸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로, 백 에이커 숲에서 펼치는 그의 모험과 우정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푸가 선사하는 경영과 리더십 이야기라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속으로 블랙홀처럼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리더십을 이렇게 명쾌하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다니!


 조직과 개인이 관계를 이끄는 데 있어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리더십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들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받는 푸와 그의 친구들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다른 어떤 조직의 사례나 경영 이론보다도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명확하게 리더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은 푸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백에이커 숲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통해 ‘여섯 가지 리더의 원칙’과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따듯한 마음과 친절한 행동으로 친구들을 이끄는 푸의 다정한 리더십은 조직에서나 일상에서 우리가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푸는 항상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감정을 존중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는 친구들과 협력하여 해결책을 찾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의 다양성을 수용하며 인정과 배려를 잊지 않습니다.  이는 경영에 중요한 덕목들이기도 하며, 특히 푸와 친구들의 수용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인 접근 방식은 현대 경영에서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어느 장을 펼쳐도 바로 몰입하여 읽고 리더의 원칙을 배우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입니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잠시 쉬었다 읽어도 푸와 그의 친구들은 친절하게 백 에이커 숲의 이야기를 전해 주며 그 속에서 우리가 리더의 원칙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해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껄껄대지 않을 수 없는 웃음도 선물합니다.  저자인 로저 엘런은 경영과 리더십 상황에 맞게 그들의 이야기를 재창조해 실제 상황에서 있을법한 일화를 탄생시키며 웃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의사소통에서 피드백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한 푸와 티거, 피글렛이 이방인을 찾는 이야기에서는 정말 배꼽을 잡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은 다른 경영 및 리더십 도서와는 달리 무척 독특합니다.  어려운 이론이나 잘 알지 못하는 사례들을 딱딱한 설명으로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실제로 우리의 세상과 매우 닮은 푸와 그의 친구들의 세상을 통해 우리의 문제에 똑같이 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원칙들을 대화로 이끌며 재미와 공감을 더해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요르(“제일 먼저 말할게, 이요르”), 피글렛, 래빗, 티거, 캉가와 루, 아울, 그리고 푸의 다정한 리더십을 세상에 꺼내준 이방인이 함께 하였기에 이 책이 더 특별하다고 여겨집니다.  로저 엘런이 말했듯이 처음에 이 책이 아동문학과 경영론을 섞어 놓은 이상한 책처럼 보인다면, 제대로 성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리더의 기본 원칙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조직에서든 일상에서든 관계를 이끌고 가꾸어 나가길 바라는 누구든지 푸와 친구들, 이방인이 안내해 준 대로 바로 실천하여 동료, 친구, 가족, 구성원 등을 다정하게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반복해서 여러 번 읽을 때 그 가치가 더 빛을 발합니다.  리더의 이야기를 푸만큼 명확하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전문가가 또 있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경영과 리더십 관련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지 못한 흥미와 교훈을 동시에 제공해 주리라 믿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진가가 더 드러나는 책이기에 곁에 두고 반복해 읽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이 책이 우화나 동화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라며, 그 어떤 경영과 리더십 관련 책 보다 신선하고 새로운 방식의 책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푸가 전하는 리더의 원칙을 조직이나 일상에서 더 명쾌하고 다정하게 적용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더 인간적인 리더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푸는 원래 그런 이상한 힘을 가진 곰이니까요!      


- 위 내용은 출판사에 처음 전한 옮긴이의 말입니다.  출판 과정에서 어떻게 편집되었는지 궁금해지네요.

 


P.S. 이 책은요



목차



감사의 글


머리말



1장 경영과 리더십은 꿀처럼 달콤한 건가?


푸가 숲에서 이방인을 만나 경영과 리더란 말을 처음으로 듣고, 그것들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2장 푸가 아울과 경영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다


푸가 백 에이커 숲에 사는 아울을 찾아가 경영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3장 푸의 통찰력이 발휘되기 시작하다


이방인과 푸 그리고 래빗은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푸는 ‘리더 노래’를 부르는 것을 잊어버린다.



4장 푸가 이방인을 찾기 위해 친구들에게 임무를 전달하다


피글렛, 푸, 티거는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그 규칙을 배운다. 그리고 푸는 잘 깜빡하는 곰이다.



5장 푸가 드디어 리더의 원칙과 규칙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동기부여, 위임, 그리고 리더십이 탐색된다. 마침내 푸는 ‘리더 노래’를 부르고 이요르는 돌아다니며, 기억에 남을 만한 탐험을 통해 좋은 리더에 대해 배운다.



6장 푸가 측정을 이해하고 꿀단지 관리 시스템을 만들다


푸와 피글렛이 우즐을 추적하고, 추적한 발자국의 정체를 알게 된다. 푸는 자신이 몇 개의 꿀단지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세는 방법을 터득한다.



7장 푸와 아울이 이방인과 함께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다


푸, 아울, 이방인은 숲속의 다른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법을 배우고, 티거가 통통 뛰어다니지 못하게 한다.



8장 푸가 리더는 함정에 빠지는 걸 주의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다


푸와 이방인은 무서운 히파럼프 함정과 리더가 그 함정에 빠지기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9장 드디어 이방인의 경영서가 완성되다


이방인이 마지막으로 숲을 방문하는 날 파티가 열리고, 푸는 마침내 아주 중요한 곰이 된다.



10장 곰돌이 푸가 드디어 VIB로 인정받다


이방인이 숲을 방문해 그곳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무엇을 가져왔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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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의 맨 끝에 오는 '옮긴이의 말'을 여기에 제일 먼저 옮겨 소개해 보았는데요.

8월 5일 정식 출간되는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이 많은 분들께 '옮긴이의 말'처럼

가 닿길 바라봅니다.


- 삶은 책, 읽어가는 날에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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