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야네라스 지음 ㅣ 이소영 옮김 ㅣ 오픈도어북스
※ 출판사로부터 원고료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SNS 팔로워 4K 달성! 우와~
이 감사하고 감동적인 숫자라니 눈물이 핑-
돌다 멈칫. 딴 숫자에 풀이 죽는다.
"근데 '좋아요' 수가 왜 이렇지?"
"4K면 2K, 3K 때보다 '좋아요' 수가 더 높아야
하는 거 아닌가? 팔로워가 늘었는데 반응에
큰 차이가 안나는 이유가 뭐지?" 직관적으로
'좋아요' 수가 늘어야 하는데...
P32
우리 뇌에서는 모든 것이 비례한다고 기대한다. 이는 우리 뇌의 기본 원칙이며, 대체로 적중하는 편이다. 그 예로 우리는 풍선을 불 때 속도를 2배 높이고 싶다면, 두 사람이 함께 풍선을 불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때 풍선 부는 일을 선형적이라고 가정한다면, 출력이 입력의 변화에 비례하여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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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연구하는 자연 및 인문 현상은 비선형적이고 불연속적이며, 때로는 무질서하기까지 하다.
보통 게시물 하나 올리면 반응 수가 팔로워 대비
일정 비율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별반 차이가 없다. 때론 줄기도 한다.
간혹 빵 터지기도 하지만 드물다.
단순히 생각하면 늘어야 할 것 같은 '좋아요' 수가
실은 그렇게 간단히 늘지가 않는다.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야 한다지만, 허수, 상황, 게시물의 내용과
품질, 소통, 분야, 일정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다양하다.
P48-49
우리 삶에는 수많은 상황이 얽혀 있는 '인과적 복잡성'의 존재에 있다. 단 하나의 요인만으로 개인차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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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은 여러 가지일 뿐 아니라, 서로 복잡하게 얽혀 상호 작용하기도 한다.
딱 한 가지 요소로 지금의 반응을 설명하긴 어렵다.
여러 요소가 누적되었거나 서로 맞물려 예상밖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일 터. 결국, 다양한 요인을
하나하나 살피며 개선의 방향을 찾는 숙제가 남았다.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계정을 운영하고 있을까? 면면을 살피니, 가히
존경스럽다. 오랜 시간 꾸준한 소통, 매력적이고
통통 튀는 콘텐츠를 규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P63
우리는 흔히 성공이 성공을 부른다고 말한다. 선구자가 되는 것이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상 그 자체가 원인이 되는 방식을 보여주며 그 핵심은 피드백의 순환을 형성하는 데 있다.
그들 중에는 경쟁이 없던 시기에 일찍 시작해 자리를 잡고,
이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가 많다.
다른 이들이 도전할 때 이미 선점을 통해 앞서 나아가는 것이다.
어떤 면을 본받아야 획기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까?
P81
연구 대상의 모든 복잡성을 완벽하게 포착하는 단 하나의 지표를 찾는 데 매달리지 말자.
그러한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콕 집어 내 것으로 취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단순히 보이는 대로 생각해서는
친애하는 SNS 친구들에게 '좋아요'를 받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늘 의리와 성의를 보여주는 친구들에게
엎드려 절을 하고 싶다. 최근 5개의 게시물의
'좋아요' 평균은 136개이다. 최근 나의 게시물이
평균적으로 받는 관심도이자 전체 인기도이다.
이전의 게시물들에 비하면 관심도가 상당히
낮아졌다. 오름차순으로 나열하고 본 중앙값
으로 본 148개로 보더라도, 평균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이전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나와 비슷한 규모의 계정에 비해 보더라도
절대적으로 높은 반응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내게 그 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 '좋아요' 수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136, 148의 수치에는 인친들의 정성과 성의,
그리고 의리, 나의 감사함이 계산되지 않았다.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는 계산된 수치가
분명 근거가 되지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P91
우리는 요약 지표의 가치와 한계를 모두 이해해야 한다.
보이는 숫자에 왜? 타령만 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알아볼 수 있는
통찰을 키워야겠다. 세상도 SNS도
그리 단순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아이스크림 판매를 금지하면 범죄 근절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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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증가할 때 *범죄 사건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살*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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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변수 사이의 연관성이 관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음을 의미한다.
'조회수를 늘리면 좋아요 수 증가에 도움이 될까?'
조회수가 많다는 건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니 얼핏 생각하면 좋아요 수가 증가할 것
같기도 하다. 누가 봐도 연관성이 있어 보이니까
하지만 현실은? 생각과 달리 팔로워나
조회수에 비해 좋아요 수는 획기적인
증가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 전에는
그랬을지도 몰라도 요즘은 그렇지 않다.
P143
이 착각은 분명한 연관성이 있음에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류로, 교란 요인이라는 제3의 변수로 만들어진 것이다. 살*범죄율과 아이스크림 판매량의 증가를 동시에 유발하는 요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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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스터리한 변수는 바로 더위다.
더우면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찾는다는 건
쉬운 설명이고, 뉴스를 통해 보면 더위 때문에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조회수 증가와 좋아요 수 증가를 동시에 유발하는
다른 변수도 있는 게 아닐까, 골똘히 짐작해 본다. 사람들의
심리 상태가 반영되는 제목? 호응도? 요일? 날씨? 사건?
동일한 콘텐츠인데도 어떤 날에는 조회수도 좋아요 수도 높다.
어떤 날에는 조회수만 높고 좋아요는 적다. 조회수는 적은데
좋아요가 높고, 둘 다 폭락인 날도 있다.
조회수와 좋아요 수는 상관관계는 있지만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동시에 증가를 유발하는 변수, 즉
교란 요인을 찾는다면 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도 있을 텐데.
P159
통계 기법은 연관성만을 이해할 뿐이다. 현재로서 인과성은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문제다. 무엇이 어떠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가를 가정하고, 이에 따라 타당한 인과 모델을 구성하는 일은 바로 당신 몫이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규칙을 따라 보면 어떨까?
조회수도 높고 좋아요 수도 높은 콘텐츠들을 찾아서 짐작한
변수들을 차례로 적용해 보면 내 게시물들도 좋은 효과를 보지 않을까?
P165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맥락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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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효과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낫다.
하긴.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 요인을 따라 해서
다 성공했다면 이 세상은 모두 성공한 사람들 천지일 테지.
하지만 많은 따라 해 본 사람들이 말한다.
똑같은 성공은 아니지만, 나름의 성장과 성공이 있었다고.
여기서 '나름'이 중요해 보인다. 각자의 맥락에 맞춰 공식을 응용해
자기만의 방정식을 만들어 내는 것.
머리로만 생각하고 말로만 떠들게 아니라 직접 실험을 해보면 알 터.
같은 콘텐츠에 제목을 바꾸든, 요일을 달리 해보든, 맑은 날과 흐린 날에
올려보든 A/B 테스트를 하는 거다.
P169
실험의 또 다른 장점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매우 유용하다사람은 스스로 떠올린 아이디어를 훌륭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아이디어의 효과를 실제로 검증하는 절차는 굉장히 유익하다.
인과관계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해서 조회수와 좋아요 수의
상관관계를 무시하면 안 되겠지. 우선 조회수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봐야겠다.
그럴 수 있겠다, 예측이 가능하니까. 가능한 것으로!
P176
상관관계를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현상의 원인을 알지 못하더라도 예측은 가능하다는 점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집에 책이 많을수록 아이가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인과관계가 아니다.
가능성 있는 일들이 손에 한 움큼 쥐어졌다가 모래알들을 움켜쥐었던 듯
스르륵 모두 빠져나가 남은 것이 없다
이런 적이 어디 한 두 번인가. 왜 매번 이러는지 한탄하다 이제는 징크스 아니,
트라우마가 되었다.
갑자기 가능성 있는 일들이 우르르 몰리면, 으레 기대를 놓아 버린다.
'이러다 또 하나도 남지 않겠지'
p214
우리의 직관은 통계를 알지 못한다. 적은 데이터만으로 쉽게 일반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P216
우리 뇌는 무의식적으로 관찰한 사례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가정한다.
P218
따라서 점에는 어떠한 패턴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 뇌에서는 여전히 일정한 패턴을 보려고 한다.
우연의 결과였고 무작위적인 현상이었는데도 나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패턴을 지어낸다
'또 같은 식으로 끝나겠지' 그러곤 하늘이 이제는 좀 도와줄 때도
되지 않았나, 한탄을 한다.
P230-231
'홀수가 그렇게나 많이 나왔다면, 이제는 짝수가 나올 차례 아닌가? 우주가 균형을 맞춰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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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짝수가 더 자주 나와서 이미 벌어진 결과를 보상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편차는
서로 상쇄되는 것이 아니라, 시도 횟수가 늘어나면서 그 비중이 희석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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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운이 어떠했든, 앞으로는 평범한 운을 기대하는 편이 옳다. 운은 과거를 고려하지 않는다.
하필 우연의 연속이 모래알을 쥔 듯한 상황이라니. 안타깝기도 하면서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그간 잘못된 패턴 인식으로 확실성이 없는 일에는 어떤 애도 쓰지 않고
행동도 하려 않았는데, 이제 계속 시도하면 되는 것이다.
P292
설령 실패하더라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니 다시 시도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곱 번의 시도에서 단 한 번만 맞히더라도 그들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준비를 위한 준비, 완벽한 타이밍을 노리는 오류에서 벗어나
일단 시도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P308-309
완벽을 위해 애쓰지 말아야 할 때가 많다는 점이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충분한 것도 망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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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대개 완벽함과 거리가 멀다. 현실은 훨씬 더 무작위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정교한 시도에 대부분을 몰두하기보다는 주사위를 여러 번 굴리는 방식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백 번도 안 되는 수십 번의 경우의 수를
패턴화 하고 일반화시켜 스스로 불행한 사람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내 촉이 똥촉인 이유가 있었어" �
살아가면서 매 순간 내 본능과 직관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삶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알게 됐다.
직관의 함정: 뇌는 패턴을 찾으려 안달 나 있지만, 그 패턴이 사실은 '우연'일 수 있다
데이터라는 안경: 통계는 지루한 숫자가 아니라, 세상의 '소음' 속에서 진짜 '신호'를 찾아내는 강력한 도구
확률적 사고: 감과 촉에서 벗어나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를 고민할 때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 통계와 확률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읽을 수 있다.
내 결정에 확신이 서지 않아 고민인 분들
뉴스나 SNS 속 정보의 홍수에서 중심을 잡고 싶은 분
데이터적 사고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분
단, 통계와 확률 개념이 생소한 분은 중간에 건너뛸 수도 있다.
- 삶은 책, 읽어가는 날에 '직관과 객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