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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오광 Aug 05. 2020

후회 속에 감추어진 마음

꾹꾹 눌러 담아진 마음...풀 곳 없어 답답해지는 것들이 하나마다 엉켜 있거나 어찌 할바 모른 채 시간을 내다 버린 듯 하루가 지나고 또 흘러가기만 하고 있었다. 그 해답이 도무지 무엇인지 모른 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면서

한숨이 늘어가고 있었다. 그저 욕심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을 것을 매번 후회 속에 감추어진 마음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점점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나이만 먹는? 철부지 같은 아이처럼 왠지 모르게 떼쓰고 싶어지는 마음이 한 두번식 찾아오곤 한다. 그럴 때마다 왜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아직까지 풀지 못한 채 허망한 마음은 땅속에 묻어 두기만 하고 있었다. 매일 같은 일상은 쳇바퀴 돌아가 듯 열심히 돌아가고 있지만 그 일상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 이유는 넓었던 호수 같은 마음이 물이 채워지지 않채 매말라 있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 되어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스스로 마음관리를 못한 실수도 있지만 마음관리라는게 상황마다 다르게 다가 오기도 해서 변수라는게 자주 생기게 되었다.


누군가가 그랬다. 관계라는 것도 젊었을 때 꾸준히 해야만 한다고 하지만 지금으로서 나는 관계를 잘 이어 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후회 속에 감추며 들추어 내지 않은 채 숨기 바빴던 것 같다. 끝을 알 수 없는 연결고리처럼 좋지 않은 마음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었고 끊임없이 마음 속은 고요함 속에 전쟁을 하고 있는 기분이였다. 매일 아침 피곤한 몸을 일으켜 새벽 5시 30분~ 6시가 되면 자동적으로 기상을 하곤 한다. 일찍 기상을 하여 잠시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걸어보기도 하지만 전혀 달라지는거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블랙홀에 갇힌 듯 빙빙 돌기만 할뿐이였다.


오래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현재진행 중인 것은 사람과의 소통이다. 소통을 너무나 좋아하다보니 낯선사람과도 너무나도 쉽게 말을 걸기도 하고 특히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과는 더욱더 많이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소통도 끝이 있고 그 끝을 잘 맺어야만 다음에 또 소통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잘 알지만 소통이 끝난 뒤 그 허무한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는데까지 스스로에게 고통 아닌 고통을 전해주고 있는 기분을 느낀적이 많았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또 한 번 소통을 할 때에 하고 싶었던 말을 왜 그때 못했지 라고 하며 또 한 번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었고 다음에 만날 때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해야지 라고 하면서 멈칫 하며 "그래 이런 말 했다가 분명 나를 밉게 볼꺼야" 라는 의식속에 자꾸만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듯 했다.

가능하면 후회라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후회가 다가오기도 하지만 좋지 않은 감정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만약 그 감정이 참고 할 말들이라면 담아 두었다가 행동으로 이행 하면 되겠지만 가시가 박힌 장미와도 같고 살 속에 뼈가 있는 것처럼 외마디 없이 비명을 지를 듯 아픈 말들이지만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고그저 모호한 말들 속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 자체에 고개를 떨군 채 수긍해야만 하는 날들이 많았었다. 행복이라면 또 말이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잠깐의 행복이나 어쩔 수 없는 행복이란 단어에 "뭐 그런 말들이 다 있어?" 라고 말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그런 행복을 느껴야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괴리감 속에 그저 마음속에 담아 두어야만 한다는 것이 웃기기만 할 뿐이였다.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 같이 여유롭고 바람처럼 자유로운 것 그리고 그곳이 어디든 날아다니는 잎사귀처럼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면 좋겠지만 차가운 현실속에서는 어쩌면 불가능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마음도 생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라 딱히 이것이 해답이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무거운 추를 단 것마냥 엄청난 힘을 써야만 하고 그리고 그 무거운 발걸음 떼기까지 온 정신을 쏟아 부어야만 힘겹게 또 한 걸음을 걷게 되는 경우도 많았었다. 아니 지금도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많은 후회속에 감추기만 바빴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면 여전히 묵묵부답만이 나의 대답이 될 것 같다. 긴 세월이 흘렀고 그 시간 속에 묶여 있었고 여전히 풀어 헤치지 못한 채 가면을 쓴 듯 또 한 번 하하 크게 웃으며 스마일맨을 유지하고 있었다.


좋은게 좋다고 달달했던 추억속은 뒤안길로 접어 든 채 아직까지도 과거속에서 헤매이고 있는지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의 미래도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점점 그 과거를 떠올리며 행복해 하고 "그 땐 그랬지" 라고 하며 추억의 회상을 하고 잠시나마 사색에 젖어 들곤 한다. 하지만 좋은 것도 아주 잠깐이였고 다시 한 번 그 때의 기억을 되짚어 이행하는 것은 마음에 따라 달려 있겠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아쉽게도 또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이 좋아 사람을 만났고 소통을 하고 싶어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것을 생각하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던 추억이었지만그 기억을 잊지 못해 하염없이 그 기억 속에 머물기도 한다


참 많이도 웃었고 참 많이도 울었던 지난 날 과연 행복과 후회속에 자유로워 졌는지 그리고 현재에도 만족해 나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겠지만  그래도 만족해야만 하고 자유로워져야만 하는 척박함속에 또 다시 후회의 쓴맛을 봐야만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괴롭고 고통의 연속이였다.


오랫동안 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파릇했던 대학교시절 랩동아리를 알게 되면서 그 누군가를 보게 되었고 처음 보자마자 편안한 인상이였지만 강렬했던 기억이기도 하였던 그 사람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롤모델로 지정 되어 있지만 그 롤모델의 발끝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어쩌면 매번 후회속에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잠시동안 생각해 보았지만 그렇다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물론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였다. 그 롤모델을 따라 가고 싶은 마음에 말과 행동을 비슷하게 따라 해보기도 하고 뭐든지 따라해보고 싶은 욕심에 직접 행동으로 옮겨 보기도 하고 나만의 길속에서 스스로를 개척해나가며 색깔을 비추어 보기도 하지만 왠지 모를 허무함과 과연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았었다.


끝으로 무언가 알 수는 없지만 희미하게라도 보이는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가 타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불씨가 언제까지 타고 있을지는 알 수는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몫이고 나의 책임과 나의 목적의식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살려내야만 할 것 같았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지금 껏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지만 쉽사리 만족하는 것은 아닐 듯 하여 조금 더 힘을 내어 무언가 결과물을 얻어야만 만족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생, 그리고 매일 똑같이 벌어지는 삶속에 과연 무엇을 위해 달려 나아가는지 가만히 생각해  본 뒤 천천히 해답을 찾아 나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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