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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오광 Feb 06. 2019

내가 요즘하는 고민

질문의 꼬리

하루가 다르게 무얼 해도 손이 잡히지 않는 그런 날이 있다. 다들 한번쯤 겪어 보았을 것이다. 하루종일 멍해지고 집중도 안될 뿐더러 모든걸 놓고 싶다는 생각고 함께 삶에서 도피를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걸 보니 이게 정말 슬럼프인가? 하고 씁쓸한 나의 모습이 쇼윈도에 비춰지며 우울한 상태임을 느낄때가 많다. 일상속에서 가장 많이 드는 고민이 바로 계획도 계획이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와 무언가 꾸준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몇일동안 숨이 막힐정도로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무언의 인물들이 자꾸만 "너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거면 뭐든지 꾸준히 하란 말이야" 라고 외쳐 된다.


길을 터벅터벅 걷는 중에도 끊임없는 압박속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보지만 속삭이듯 지저귀면서 어디론가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 고통에 못 이겨 결국 PC 앞에 앉게 되었다. 요즘 들어 꾸준히 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전보다 브런치 활동을 더더욱 하고 있다. 원래는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SNS 기사 까지 꾸준히 해야하지만 

4가지 중 가장 많은 활동은 브런치이다. 그 이유는 바로 나의 글을 맘껏 쓸수도 있기도 하고 글쓰는 것 자체를 즐겨하기도 하기 때문에 집착을 하고 꾸준히 하는 것 같다. 물론 블로그든 SNS 기사도 글을 써야 하는 작업이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것 같아 어색하고 그 어색함을 참느라고 많이도 고생했던것만 같다. 


주변에서는 SNS 기자 활동 하면서 참 잘했네 라고 칭찬도 하고 너한테 딱 어울리는 활동이겠다 라고 하는데 정녕 난 애써 웃음지으며 맞장구를 쳐야만 하는 안쓰러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결국 난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마음 편히 글이나 영상촬영이 내겐 평화로운 플랫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맛집을 작성하던가, 숨은 명소를 작성하는 일들은 꾀나 고된 일이기도 하고 복잡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브런치는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대로 작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이 맞는지 저것이 맞는지 알 수 있는 길은 나밖에 없다는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답을 찾으려는 나의 모습은 어린아이마냥 누군가에게 정답을 갈구 하고 있었다.

과연 어떠한 것이 옳은 길인지 틀린 길인지는 도무지 알 수는 없지만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변화지 않는다. 모두가 예스라고 외칠때 나홀로 노 라고 외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기 보다는 예스도 외칠수 있고 노 도 외칠 수 있는 자유로운 선택에 맞겨 볼 것이며 행복의 길을 걸어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것은 나의 미래는 녹록지 않다. 또한 너무나도 불분명하고 화사한 미래는 더더욱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몇년 간 롤모델로 지정해 온 남시언작가로 삼고 있지만 롤모델에 가깝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도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자꾸만 난 스스로에게 채찍질 하고 있는데 채찍질도 이젠 적응이 되어서인지 아무리 맞아도 아프지 않고 바보처럼 웃으며 당근도 먹고 있다는 사실이 괴롭고 자꾸만 반복되는 패턴에 잔잔하게 흐르는 바다물결처럼 우울의 물결이 흐르고 있었다. 그럴때마다 따스한 햇빛을 쬐며 잠시동안 세로토닌을 받으며 기분전환을 해보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뿐이였다.  글을 쓰면 쓸수록 과연 난 잘하고 있는지도 혼란이 올때가 많다. 매번 남들에게는 "이렇게 하는게 좋다, 저렇게 하는게 좋다" 라고 부추기지만 난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나홀로 악당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때가 많다.


어디까지나 나의 고민들이고 풀어지지는 연결고리처럼 끊임없이 이어지겠지만 언젠가 연결고리를 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계기가 되었던 숙변이 제거 된것 마냥 시원하게 풀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며 조금이라도 내 마음속에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 듯 따스한 온기만이 남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보기도 한다.


툴툴 거리면 불만만 가득했던 어린아이가 많은 시간이 흘러 어느 새 결혼 적령기 접어든 나이가 되었고 나만의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실정이 다가왔었다. 모두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주변 지인들 보아도 하나 둘 결혼을 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씁쓸한 미소만이 남지만 왠지 모르게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하루가 다르게 반 폐인이 것 마냥 "먹고 움직이고 먹고 움직이고" 를 반복하고 있다. 과연 나의 행복은 어디이고 나의 멋진 삶은 어디인지 찾고만 있었다는 사실이다. 준비도 없이 말이다. 준비는 항상 되어 있다는 생각 했지만 현실은 그러한 준비가 아니라고 손사레 치고 있었다. 최대한 나의 기준에 맞게 이것저것 준비를 해보았지만 맞지 않는 나사를 끼우듯 삐걱되고 틀어지는 모습에 스스로에게 상처만 남겨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가 빠듯하게 움직이고 무언가  열심히 살아 가고 있지만 지금 껏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 정말 너무 앞만 보고 살아 왔다는것을 느꼈다. 현재의 모습은 조금의 여유를 두고 주변도 살펴 볼 수 있지만 또 다시 달려야 한다는 압박감과 어떠한 방향으로 달려가야 하는지 모른 채 무작정 맨땅에 헤딩하듯 미친듯이 뛰어 보았다. 하지만 이것이 옳지 않은 행동인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알면서도 이러한 행동을 하는것은 지금의 처지를 보면 더운밥, 찬밥을 가리지 말아야 하는 처지이기도 하고 뭐든 또 다시 앞만 보고 달려 가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눈앞에 아른 거리는 취업, 블로거로써의 성공, SNS 기자 활동 우수기자, 브런치 구독자 1000명이상 달성, 유튜버 구독자 1000명 이상 달성 이러한 것이 끊임없이 아른거리고 있다. 손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나의 목표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자꾸만 사라지고 멀어지고 혼란속에 혼란만 낳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보면 미친상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라고 비꼬울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나만의 행복한 상상이라고 해두면 좋겠다.


하루 바삐 또 다시 꾸준함을 장착하고 지속적으로 무엇이든 해야만 하지만 그게 마음과 달리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두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현실이고 삶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로지 본인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열심히 하려는 열정만이 있어야만 무엇이든 성공에 가까워 질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련히 비춰오는 햇빛은 희망을 얘기하고 있지만 반대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그 희망조차 집어 삼키고 삭막한 현실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것저것 해보아도 악마 같은 두 얼굴의 나는 자꾸만 반대로 하라고 있고 따스하게 속삭이는 천사는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고 있다. 


모든 일상들이 그러하듯 꾸준함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며 말이 쉽다고 했다. 브런치 남시언 크리에이터 세계관에서 보면 알 수 있으니 참고 해보시면 좋을 듯 하다. 


끝을 알 수 없는 미로처럼 어딘가 모르게 동떨어진 느낌을 받고 있었고 그 동떨어진 곳에서 헤매이고 있는 모습은 처량하기 짝이 없었고 누군가가 따스한 손길이 필요했고 그의 손길로 인해 행복한 결말을 맞이 하고팠던 것은 아닐까 하고 잠시나마 웃음지을때가 많았다.


끊임없는 질문속에 꼬리만 길어지고 있는 형태지만 그 꼬리를 조금씩 끊어가며 조금이라도 나의 고민을 덜어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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