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관례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모든 할일을 쌓아만 둔 채 몇날 몇일을 미루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을 해도 집중도 안될 뿐더러 막상 하려니 끈기와 집중력이 있어야만 할일을 하나하나 처리해 갈 수 있게 된다. 할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이 맞지만 온통 머리속은 귀차니즘으로 가득한 채 지속적으로 미루는습관이 길들여 온지 오래다. 모든 일을 귀찮아 하다가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미루었던 일들을 부리나케 정리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하나 둘씩 '몇 일 뒤에 하지 뭐' ,'급한거 아니니깐 천천히 해' , '열심히 안해도 되' , '쉬엄쉬엄 해' 라는 말들을 서슴없이 하게 되고 유혹적인 말에 휘둘려서 모든걸 놓게 된다.
아주 잠깐의 유혹은 너무나도 달콤하다. 또한 그러한 달콤함에 안넘어 가는이는 없을 것이다. 악마의 속삭임을 알고 난 뒤에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고 할일을 하게 된다. 혹여나 귀차니즘이 오랫동안 습관으로 이어져 왔다면 더더욱 일 처리 하기 앞서 힘들어 질 것이고 스스로에게 자괴감만 보이게 될 것이다.
쉼 없이 찾아오는것이 바로 휴식이라는 달콤함이다. 물론 일상속에서 무리할 정도로 일을 했다면 휴식을 취해야 하는것이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독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무슨일을 하기전 과연 그 일을 끝내고 휴식을 취할 것인지 아니면 휴식을 취하고 난 뒤 일을 시작할지 미리 선택하는것이 귀차니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될 것이다. 또한 모두가 일을 하는것을 좋아하는 이도 없고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얻어가는 효과는 상상이상으로 많은 걸 주기도 하고 공부 역시도 얻어 갈 수 있는 지식이 방대하고 그로인해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파하면서 가르치는 재미,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 이러한 것들로 인해 지식이든 일이든 터득해 나가는 것이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이러한 관례는 습관적으로 내려오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똑같은 패턴에서 변화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하나둘씩 귀차니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노력하지도 않고 그저 귀찮다는 핑계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려 하고 무기력한 채 자연스레 우울감에 빠지게 되고 사회의 적응속도 또한 점점 퇴화 되어가고 심각할 정도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귀차니즘에 오래 빠지게 되면 무서운 질병으로 퍼지기도 하고 아주 평범하게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와 자기 할일을 하면서 활기를 되찾는 경우도 있다. 너무나 상반 되는 결과이지만 너무나 단순하고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귀차니즘에 한 번 발을 들어서게 되자마자 바로 악마의 속삭임이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끊임없이 유혹을 하고 그 유혹을 못 이겨 무서운 굴레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손을 뻗어 어디든 잡아 보려고 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잡지 못하고 결국 보이지 않는 블랙홀처럼 너무나도 쉽게 모든 일을 접어두고 휴식을 취하게 된다.
누구나 어떠한 일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하는 욕구는 엄청나고 그 욕구를 떨쳐내려면 굉장한 끈기와 인내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모든 일은 원점으로 가게 되고 악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루가 멀다하여 이러한 관례는 변함 없이 어릴적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부모님이라는 테두리안에서 벗어나면서부터 부모님이 뭘 부탁을 해도 하기 싫어지고 친구나, 지인도 마찬가지로 막상 부탁을 받아도 괜히 부탁을 받았나 하고 후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귀차니즘으로 나타는 행동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상황마다 다른 형태로 뛰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것이 귀차니즘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이것이 귀차니즘에 해당된다고 생각할 때 그것이 바로 귀차니즘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귀차니즘이 낳은 우리의 모습들은 너무나도 악질적이고 악습으로 변질되어 왔고 이러한 모습은 어떠한 생각과 행동에 따라 변화 될 수 있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노력조차도 하지 않는 이들은 점차적으로 늘어가고 있고 해결의 실마리조차 생각하지 않는 게으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어느 누가 잔소리로 인해 귓가를 스쳐 지나간다 해도 아주 잠시뿐 일 것이고 오랫동안 유지하는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것이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일상이 되어버린 귀차니즘. 이젠 편안함과 함께 모든일을 내팽겨 치면서까지 할일을 미루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 자신을 탈바꿈 해 보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하거나 할일을 헤쳐 나간다면 분명 귀차니즘이 아닌 멋진 일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돌고 돌아 다시 한 번 귀차니즘이 드리워 질때면 끈기와 인내력이라는 무기를 들고 귀차니즘과 싸워 이겨내는 연습을 하는것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것이 어렵다면 가끔씩은 등산을 통해 기분전환도 해보고 지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하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잠시나마 귀차니즘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묵혀온 모습을 잊어버리고 어떠한 일을 시작할때는 맨땅에 헤딩보다는 어느정도 준비를 갖추고 시작한다면 그 어떠한 귀차니즘도 다가오지 못할 뿐더러 일상적인 관례에서 조금이나마 변화된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