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킹홍 Mar 24. 2020

지금 주식을 사야 하나요?

950만 원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비트코인이 다음날 아침 550만 원까지 떨어졌다. 900만 원에서 700만 원까지 200만 원이 빠지는데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그 광경을 라이브로 보게 될 줄이야. 아주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마진콜을 맞는 모습도 바로 옆에서 보았다. 오늘은 8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하루에도 100만 원 이상 가치가 출렁이는 자산이라니.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1812780


코로나 사태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1500선이 무너졌고 유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상승한다. 위기 상황에서 여러 자산이 연이어 폭락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레버리지가 존재했다고 보여진다. 실물경제에도 영향은 뻗어나가고 있다. 뉴욕의 모든 식당과 술집은 문을 닫았다. 친구가 보내준 월마트 매장에는 모든 코너가 텅텅 비었다. 우리나라의 헬스장도 2주간 권고조치에 따라 대부분 휴업을 시작했다.

https://www.insight.co.kr/news/274868

이런 사태를 누군가는 예상이나 했을까? 나심 탈레브는 '블랙스완'에서 절대 예측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예측하겠는가. 경제학자나 엘리트 집단은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려고 하지만 경제 위기 전에 그들이 내놓았던 전망이나 대비책은 발생한 현상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일은 주변에 너무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매일 같이 애용하는 서비스 '타다'에 대해 무죄 선언이 되면서 좋게 해결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일주일도 안되어 개정안이 통과되며 타다는 카니발을 활용한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떨어진 단가 때문에 매물로 나온 마스크 공장들이 지금은 터질 듯이 가동되고 있다.

줌을 비롯한 비대면 서비스나 콘텐츠 서비스, 커머스, 배달 서비스 등은 트래픽과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예측불허의 상황이 매일 지속되는 가운데도, 하락한 삼성전자 주식의 가격을 보고 오를 것이라 예측하여 주식계좌를 만들고 저축한 돈을 투자한다. 물론 그들의 예상이 맞으면 너무나 다행이겠지만, 이미 외국인들은 도망갔고 항상 막차는 개미들이 타게 된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28115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1/2020031103111.html


그렇다면 어떻게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1. 예측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실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예측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예측 가능하다는 생각은 인식론적 오만을 야기한다. 인식론적 오만은 아는 것을 과대평가하게 하고, 실현될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이 분포할 범위를 줄임으로써 불확실성을 과소평하게 만든다. 두 가지 경우다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예측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너의 능력을 믿되, 네가 확신하고 있는 것을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 - 나심 탈레브 모친의 조언


2. 리스크는 매니징이 아니라 테이킹 하는 것이다.

리스크는 매니징 하는 것이 아니라 '감수'하는 것이다. 만약 저축해놓은 3천만 원의 돈을 다 날리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고, 감수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자신을 속이지 않고 높은 메타인지로 어느 정도까지의 리스크를 스스로 테이킹 할 수 있을지를 산정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


어려운 시간이다. 특히 오프라인 사업과 연관이 있는 분들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주변 지인들도 어려운 시기를 겪는 분들도 있어 마음이 좋지 않다. 금융 위기 때도 그랬지만 버티는 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모두 힘내서 잘 이겨내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 매출 500만 원에서 1억을 만든 3가지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