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킹홍 Apr 14. 2020

모든 일을 고퀄리티로 처리하는 법

이 글은 페이스북의 디자인 VP인 Julie ZhuoHow to Make Things High-Quality의 번역입니다.

간만에 영어를 번역하려니 어렵네요 ㅠㅜ 틀린 번역이 있다면 제보해주세요.(어느 정도 의역했습니다.)


짧은 버전 : 우선순위를 더 가차 없이 세워서 가장 중요한 일을 기깔나게 해라(제발 다하려고 좀 하지 마라)


긴 버전(번역)

스타워즈냐 스타트랙이냐의 끝없는 논쟁이 프로덕트 조직에서 발생한다면 ‘퀄리티와 데드라인의 트레이드오프’ 정도로 옮겨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TTQBT : The Trade off Between Quality and Time - 퀄리티가 중요하냐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냐에 대한 논쟁)


보통 아래와 같은 식이죠.


앨리스 : 우리가 이번에 개발한 X 기능은 꽤 느리고 구린데요, 더 나은 솔루션이 있어요.

밥 : 근데 우리는 2주 안에 끝내야 하는데요. X 퍼포먼스를 개선하기 위해서 런칭을 미루는 게 의미 있는 일일까요?

앨리스 : 치만 퀄리티는 중요하잖아요.

밥 : 그치만 데드라인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앨리스와 밥은 서로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번쩍이는 광선검을 말아 잡으며 결투를…(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군요…)


방금 일어난 일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설득할 수도 있고, 결정이 윗선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날짜를 미루든, 저 퀄리티의 결과물에 타협을 하든 별로 축하하고 싶은 기분은 아니죠.


그치만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TTBQT(시간-퀄리티 트레이드오프)는 뭘 만드는 데 있어서는 필요악 같은 거라고!


정말 그런가요?


오해는 마세요. 이런 논쟁은 조직에서 구린 결과물을 포장하거나 정해진 타임라인이 프로덕트 개발 과정을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때때로 필요합니다.


자 그럼 제가 다른 제안을 해볼게요.


‘시간-퀄리티 트레이드오프’에서 정말로 던져야 할 질문은


“X라는 기능이 고퀄리티로 나오기 위해서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을 알았더라면, 애초에 하기로 결정을 했어야 했을까?”입니다.


이 질문은 팀이 스스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진단하게 해 줍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사항들이죠   

팀이 얼마나 무자비하게(과감하게) 우선순위를 세웠는지

실행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얼마나 정확하게 시간을 산정했는지

팀이 수행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제가 이 질문을 좋아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이 질문이 ‘시간-퀄리티 트레이드오프’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X 기능은 우리가 그 정도로 고퀄리티로 시간을 들여 만들 정도는 아냐”라는 답이 나온다면, 기능 X 자체를 그만둬야 하는 겁니다. 그냥 작업을 중단하세요.


그러면 이런 질문이 들어올 겁니다. “ 하지만 X는 90%나 개발되었는데요.. 우리가 여기서 멈추면 이때까지 들인 시간은 다 낭비하는 거라고요!”


맞아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은 속이 타는 일입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인 작업물에는 애착을 갖게 되죠. 하지만 이것이 바로 ‘매몰 비용의 오류’입니다. 만약  어떤 피쳐를 시간을 들여 고퀄로 만들만한 가치가 없다면, 단지 시간을 부었기 때문에 해당 피쳐의 구린 버전을 런칭하는 것도 이성적인 결정은 아닌 것이죠.


만약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X피쳐를 고퀄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하기로 결정했을 거야”라면, 이 피쳐 X는 정말로 중요하기 때문에 구리지 않게! 잘 돌아가게! 만드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시간-퀄리티 트레이드오프’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이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더 잘 선별하게 되고, 예산 기간 산정도 더 정확해지며, 더 잘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단지 많은 개수의 피쳐를 개발하고 런칭한 것이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아래 리스트를 따라 해 보세요.   


1. 우리 팀이 작업하고 있는 일들의 리스트를 작성하세요.

2. 과감하게, 확실하게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세우세요.

3. 가차 없이 짜르세요. 우리가 예상한 것의 반에 반도 못합니다.(저는 이 글을 하루 만에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5일째군요..)

4. 잘 실행하세요. 주별 마일스톤(목표)을 세우세요. 긴급하다(중요하다)는 느낌을(태도를) 갖고 운영하세요. 만약 테스크 1이 예상 일정이나 프로세스를 벗어난다면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덜 중요한 일들을부터 거꾸로 쳐내세요.

5. 고퀄리티의 작업물을 전달하세요(그리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으로부터 배우세요). 사용자들은 고퀄리티의 제품을 경험할 자격이 있습니다.

6. 적은 일들을 더 잘 해내세요. 물론 가장 중요한 일들로요.


역시나 믿고 읽는 줄리 주오의 글, 다시 한번 우선순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아마존에 사러 가즈아~!


줄리 주오의 신간 링크

My book, “The Making of a Manager” is coming out in March 2019! Order a copy her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