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하나
세모 하나
네모 둘
세모 둘
돌아가는 톱니바퀴 가동되는 공장
틀로 찍어냄을 찬양하라
소리 내어 찬송가를 불러대는 톱니바퀴들은 톱니바퀴들을 생산해 낸다
갓 나온 말랑한 붉음 들은 틀에 놓여
탁!
찍히니 너는 네모, 나는 세모
공장을 돌려대는 증기는 제 모양 갖춤 없이 흩뿌려진다
푸른 하늘로.
네모는 네모 통에 세모는 세모 통에 넣으세요
섞이면 곤란합니다, 주의하세요
시간이 흐르고 단계를 거치며 더 단단히 굳어버림
포장지 입은 네모들 세모들 한데 그러모아
우리 같이 잘난 것들 골라보아요
너는 네모 합격!
너는 세모 합격!
어엉? 너는 네모야 세모야!
둘 다 아닌데요
모름(탈락)
낄 때 없는 단단함,
유연하고 부드러운 이는 어디에 껴야 할까? 울적한 마음 푸른 하늘 위안 삼아 쳐다본다
사람은 각이 져 버리고, 인생은 틀에 박혀버리고, 사회는 딱딱해졌다.